내달 'KB마음더하기' 출시기부캠페인-정기결제-연말정산 등 탑재앱 등록 종교‧기부단체 154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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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이 비대면 헌금 서비스 강화를 통해 종교단체 및 교인 고객 유치에 나선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 초 디지털성금서비스 통합 앱 'KB마음더하기'를 출시한다.

    'KB마음더하기'는 기독교(디지털헌금바구니), 천주교(디지털봉헌함), 불교(디지털불전함), 기부단체(디지털행복기부함) 등 4개로 나눠져 있던 앱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헌금‧기부 전용 앱이다.

    통합 앱에는 기존에 제공되지 않았던 ▲기부캠페인 ▲정기결제 ▲연말정산(기부금영수증) 등의 새로운 콘텐츠가 탑재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지난 2020년 9월 교회를 대상으로 디지털헌금바구니 앱을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타 종교 및 기부단체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오프라인 예배가 어려워지자 교회 방문 없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헌금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앱 출시 초기엔 교회 등의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작년 말 기준 4개 앱에 등록된 종교‧기부단체 수가 1540개까지 증가할 정도로 참여 단체가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통합 앱 출시를 시작으로 종교단체 기관영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회‧천주교‧불교 등 종교단체의 재정구조는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지만, 규모 있는 단체의 경우 연간 운용예산이 웬만한 기업 뺨칠 정도다.

    실제로 종교계 일각에선 국내 교회의 연간 헌금 규모가 10조원 넘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는 국내 기독교인(약 1000만명)들이 매달 10만원씩 헌금한다고 가정한 결과다. 

    아울러 은행 입장에선 그다지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 비대면 헌금 앱 서비스를 통해 수 천만명이 넘는 교인들을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일종의 '블루오션'인 셈이다.

    한편, KB국민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비대면 헌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의 '하나원큐 모바일 헌금' 서비스는 별도의 앱 설치가 필요 없고, 교회의 체계적인 헌금 관리까지 돕는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경우 지난 3월 천주교의 비대면 헌금 서비스 앱 '가톨릭페이'를 출시했다. 기존 '우리페이'를 화이트라벨링 방식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가톨릭페이는 천주교 공식 앱인 '가톨릭 하상'과 연동돼 천주교 신자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