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성필수 교수팀, 1045명 대규모 분석 첫 연구국내 다기관 코호트 환자 임상정보 활용간암 진단 평균나이 59.6세, 간암 병기 초기 환자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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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암 판정 후 적극적 치료가 이어지지 않으면 생존기간 중간값은 3개월에 불과했다. 생존기간 중간값은 병의 진단 날짜부터 병 진단을 받은 환자군의 절반이 생존해 있는 시간의 길이로 100명의 환자가 있다고 가정하면 50번째 환자가 사망하는 시점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 교수 연구팀(의정부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지훈 임상강사, 가톨릭의대 의학과 권민정·장소이 학생)은 2008년도부터 2014년까지 전국의 간암등록사업에 등록된 ‘치료받지 않은’ 간암 환자 1045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8일 공개했다. 
     
    특히 간암 환자 치료계획 및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치료받지 않은 간세포암 환자의 생존 및 예후와 관련 있는 인자들을 집중 분석 연구했다. 간암 치료는 간 절제, 간 고주파 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전신항암화학요법, 간 이식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르면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이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평균나이는 59.6세였고, 80.2%가 남성이었다. 

    생존기간 중간값(median survival time)은 3개월이었다. 

    간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이 치료받은 환자에 비해 고령이고 종양 정도가 더 진행된 상태였다. 하지만 치료를 안 받은 환자의 11.7%인 123명은 간암 병기(BCLC stage)가 0/A기로 매우 초기이고 9.2%인 96명 역시 B병기로 초기에 해당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상태였다.  

    치료받지 않은 환자군의 간세포암의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 주요 인자는 간암 병기와 간 기능평가, 간세포암 표지자 등으로 확인됐다. 

    성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치료받지 않은 간암의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의 치료 방침을 적용하거나 정부의 건강 보험 정책을 수립할 때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복합치료가 진행성 간암에서도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가 등재돼 진료비 부담은 줄어들고 건강하게 치료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간암을 진단받아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꼭 간암 전문의를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