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와 국내 라이선스 도입 계약 체결특허만료 앞두고 복합제 연이어 허가다양한 옵션으로 시너지 효과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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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
    종근당이 당뇨치료제 선두품목인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을 비롯한 모든 권한을 보유하면서 시장 강자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MSD와 자누비아의 국내 판권, 제조권 등에 대한 라이선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7월 15일부터 2038년 8월 31일까지이며, 계약 금액은 총 455억원이다.  

    종근당은 2016년부터 한국MSD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자누비아를 공동 판매해왔다. 자누비아 품목군의 지난해 매출은 1386억원이다. 

    이같은 결정은 자누비아의 특허만료를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누비아는 오는 9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복제약(제네릭)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종근당은 최근 자누비아 성분을 토대로 복합제를 연이어 허가받고 있다. 

    가장 먼저 허가받은 '엑시글루에스'는 DPP-4억제제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과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를 결합한 2제 복합제다. 

    포시가가 4월 특허만료되면서 후발약물들이 쏟아졌는데 종근당은 자누비아 특허만료 전 이를 결합한 복합제를 먼저 허가받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누비아의 판매사인 종근당이 경쟁약물을 허가받은데 대해 MSD와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뒤이어 종근당은 자체 개발 당뇨 신약인 '듀비에'에 자누비아를 결합한 복합제 출시 준비에도 들어갔다. 

    최근 종근당은 당뇨병 치료제 3제 복합제인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을 허가받았다. 듀비메트에스는 듀비에의 성분인 로베글리타존에 시타글립틴(제품명 자누비아), 메트포르민이 결합된 약물이다. 로베글리타존은 TZD 계열 약물이고 시타글립틴은 DPP-4 억제제 계열이 약물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듀비메트에스의 허가신청에 들어갔고 곧바로 다음달인 10월 또 다른 복합제인 듀비에에스의 허가신청도 완료했다.

    듀비에에스는 로베글리타존과 시타글립틴을 결합한 2제 복합제다. 허가신청 시기로 미뤄봤을때 듀비에에스도 조만간 허가승인을 획득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종근당은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되는 9월 이전에 2제 복합제, 3제 복합제 출시를 위한 준비를 마칠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누비아를 품게된 종근당은 복합제 출시를 통해 DPP-4억제제와 TZD 계열, SGLT-2 억제제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 관계자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해 복약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