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규·김윤섭 의대 특임교수, 편성범 안암병원 교수 등 투입 재활의학·ODA 분야 전문가 참여해 '역량 강화' 추진
  • ▲ 좌측부터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구 특임교수,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 김윤섭 특임교수. ⓒ고려대의료원
    ▲ 좌측부터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구 특임교수,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 김윤섭 특임교수. ⓒ고려대의료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남태평양 피지에 ‘한국형 재활병원’을 구축한다. 

    고려대 의과대학 강윤규·김윤섭 특임교수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팀은 최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발주한 ‘피지 국립재활센터 건립사업 PMC 용역’ 과제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3년 4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57개월간 추진되며 피지 국립재활센터 설립과 원활한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의료인 재활 연수 교육 ▲재활 의료기자재 발주 컨설팅 ▲재활 의료 운영시스템 구축 ▲한국-피지 간 협진 체계 개발 ▲피지 국민의 재활 의료서비스 접근성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피지는 재활 의료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전문 의료시설이 없어 종합병원에서 외과수술 후에 환자를 귀가조치 할 수 밖에 없어 적절한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시스템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재활의학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국으로의 의료인 초청연수와 피지에서의 현지교육을 강화해 이번을 계기로 ‘K-재활시스템’을 제대로 한번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재활의학 전문의는 물론 재활치료의 전문인력인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양성에 집중하는 한편 국제세미나 등을 통해 우수한 한국의 임상술기와 진료시스템을 그대로 피지에 전수 할 예정이다. 

    또 피지의 보건의료 체계의 낙후성을 고려해 소외계층의 의료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만한 대안을 시스템으로 해결하고자 ‘피지형 재활의료시스템’을 개발해 현지 국립재활센터 운영을 도울 예정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 하더라도 현지 의료와 접목이 안된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대의대는 국제보건의료 분야의 신뢰성을 높여 향후 추가적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수주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강윤규 특임교수(현 국립재활원장)는 “재활치료를 적시에 제대로 받지 못해 병상을 털고 일어 날 수 있음에도 여전히 누운 채 살아가는 수많은 피지 환자들을 위해 한국의 재활시스템을 꼭 선보여야 겠다는 굳은 다짐을 했다”라며 본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편성범 고대 안암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국제보건사업 분야는 특히 해당 국가의 의료제도와 의료수요를 충족시켜주고자 하는 일종의 '바닥 민심'을 헤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헌신하는 마음으로 이번 사업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