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지점 798곳… 삼성 14곳 감소2018년 처음 1000곳 이하… 감소세 지속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사용 증가 영향
  • ▲ 여의도 전경. ⓒ뉴데일리DB
    ▲ 여의도 전경. ⓒ뉴데일리DB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가 최근 1년 새 40곳가량 추가로 줄면서 전국 지점 수가 700대로 떨어졌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영업보고서상에 명시한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지점 수는 798곳으로 1년 전(835개)보다 37곳 줄었다.

    지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삼성증권으로 43곳에서 29곳으로 14곳 감소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5곳씩 줄었고, 한화투자증권과 교보증권도 4곳씩 감소했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3개), NH투자증권(2개), 대신증권(2개), IBK투자증권(2개) 등도 지점 수를 줄였다.

    증권사 국내 지점 수는 5년 전인 2018년 처음 1000곳 이하로 떨어진 뒤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사용이 활발해지면서 지점 방문할 필요성이 줄어든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또 과거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증권사 사업구조가 다변화하면서 임대료 등 운영 비용을 써가며 지점을 여러 곳 운영할 필요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대형사들은 인근 지점들을 통합해 대형·거점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에서 지점 통합이 활발하다. 최근 1년새 NH투자증권은 신사 및 교대역 WM센터를 각각 인근 압구정 및 강남대로 WM센터로 통합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존 강남파이낸스센터(GFC)·잠실 올림픽·반포 지점을 인근 지점과 통합했고, 신한투자증권도 방배동과 반포동에 있던 센터들을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로 합쳤다.

    지방을 중심으로 지점 축소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신한투자증권이 최근 1년 새 축소한 지점 5곳 중 4곳이 부산·울산·창원·광주의 지점이었다. 한국투자증권도 대전·마산의 지점을 1곳씩 줄였고 유안타증권은 대구 지점 2곳과 김해 지점 1곳을 축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