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최고지도자 예방…비료공장 건설사업 진행사항 논의신도시개발 참여의사 전달…"투르크, 중앙아시아 거점시장"
  •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과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타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 리(좌측), 샤무함메트 두르딜리예브 아르카닥 신도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가운데)과 바이무랏 안나맘메도브 투르크메니스타 건설·전력·생산담당 부총 리(좌측), 샤무함메트 두르딜리예브 아르카닥 신도시 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투르크메니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건설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하바트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w) 대통령과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w) 국가최고지도자 겸 인민의사회의장을 예방했다.

    이날 방문에서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던 비료공장 건설사업 관련 진행사항을 논의하고 현지에서 진행중인 신도시 개발사업의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정 회장은 "모로코와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비료플랜트사업 관련 풍부한 경험과 경쟁력을 갖췄고 스마트시티·인프라·발전 등 다양한 분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며 "풍부한 천연가스 자원을 바탕으로 잠재력이 큰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지속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투르크멘화학공사와 체결한 MOU는 △발칸(Balkan) 요소·암모니아 비료플랜트(연산 115만t 요소비료와 연산 66만t 합성 암모니아 생산설비) △투르크메나밧(Turkmenabat) 인산비료플랜트(연산 30만t 인산비료 생산 설비 및 부대시설) 등이다.

    이번 방문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추진 일정과 재정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과 관련해 중앙아시아지역 최초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 건설을 제안하며 친환경비료의 유럽지역 수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빠르면 올해 말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또한 이날 면담에서 정 회장과 실무진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추진중인 아르카닥(Arkadag) 신도시를 순회했고 신도시 2단계 사업에서 대우건설의 참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

    아르카닥 신도시는 수도 아쉬하바트 남서쪽 30㎞ 지역에 위치한 1002만㎡ 규모 부지에 약 6만4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스마트 신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지 정부가 50억달러를 투입한 역점 사업으로 꼽힌다. 2019년 착공을 시작해 6월 1단계 준공를 앞두고 있다. 신도시는 향후 아할주(Ahal Province)의 새로운 주도가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측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해외 업체가 국가최고지도자와 대통령을 같은 날 예방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사례"라며 "현재 추진중인 2건의 비료공장 건설사업과 신도시 개발사업 등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을 중앙아시아 거점시장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