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개인화 추천 서비스 영역에 AI 기술 적용롯데온-업스테이지, 약 2년간 기술 도입 위해 노력롯데온의 IT 기술력과 업스테이지의 AI 기술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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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온의 개인화 추천 서비스가 AI를 만나 더욱 정교해진다.

    롯데온은 오는 7일부터 글로벌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의 상품 추천 AI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롯데온은 업스테이지의 Seargest(Search+suggest/검색 추천) AI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고객 쇼핑 데이터와 취향을 기반으로 고도화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챗GPT에서 비롯된 AI 돌풍으로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이커머스에서도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개인화 서비스 영역에서는 AI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최신 트렌드를 공부해 각 개인별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은 AI가 아니고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추천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로 나이, 성별, 직업 등 1차원적인 정보를 그룹화해 비슷한 상품을 추천해주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상품 종류가 많아지고, 고객의 니즈가 세분화되면서 인구통계학적인 자료를 넘어 검색 패턴, 구매 이력, 상품 리뷰 등 보다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온은 다양해지는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업스테이지와 힘을 합쳐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스테이지는 국제 AI학회에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개발자들의 기술 경연대회인 캐글에서 국내 최초로 두 자릿수 금메달을 수상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도전하고 있는 AI 기업이다. 최근에는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숙업’을 개발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롯데온과 업스테이지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서로의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 시너지를 내는 협업 사례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일방적으로 도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롯데온과 업스테이지는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치며 양사 모두 발전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왔다.

    먼저, 롯데온은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 향상을 위해 커머스 관련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꾸준히 제공했다. 업스테이지는 롯데온의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했고, 이커머스에 가장 적합한 AI 모델을 만들어 롯데온에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은 올해 1월부터 진행된 4차례의 테스트에서 빛을 발했다. 1차부터 마지막 4차 테스트까지 추천 영역에서의 구매전환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마지막 4차 테스트에서는 1차 테스트와 비교해 구매전환율이 30% 개선되는 효과도 있었다. 양사는 성능 개선을 통해 추후 구매전환율을 초기와 비교해 50%까지 올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서로 시너지를 내는 과정에서 롯데온은 데이터 관리, 내재화된 IT 기술, 자체 개발한 고급 기술 등이 있었기에 업스테이지에 보다 효율적으로 인사이트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었다. 

    비교 테스트에서도 롯데온에서 자체 개발한 MAB(Multi-Armed Bandit: 성능이 가장 우수한 알고리즘을 자동 선택하는 기술)도 큰 역할을 했다. 상품 추천 영역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알고리즘을 자동을 선택해 고객에게 보여주는 기술인 MAB 환경이 구축되어 있었기에 정확한 비교가 가능했다. 추후에도 업스테이지 AI 기술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사의 기술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AI기업인 업스테이지와의 협업으로 양사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화 추천 영역을 시작으로 앞으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고객에게 고도화된 커머스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