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 기관·단체와 협력 강화노 회장 "'바이오USA'서 K-바이오 국제적 위상 실감"
  • ▲ 미국 보스턴 씨포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나잇 리셉션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 미국 보스턴 씨포트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나잇 리셉션에서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과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 정책에 따라 미국 보스턴 등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미국 보스턴·샌디에이고·콜로라도 등에서 현지 주요 기관 및 단체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선진 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연홍 회장은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BIO USA 2023'을 계기로 보스턴을 방문했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하버드 등 명문대를 중심으로 제약바이오기업·연구소·병원 등이 밀집한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다. 

    앞서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GOI) 전략을 통해 보스턴의 주요 기관·단체와 교류를 지속해왔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과 '바이오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해 우리나라와 보스턴의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보스턴을 벤치마킹한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지난 7일 BIO USA 행사장을 찾은 노 회장은 강스템바이오텍, 우정바이오 등이 들어선 한국관을 비롯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에스티팜, 휴온스글로벌 등 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또 바이오테캐나다와 미국 국립보건원(NIH) 관계자를 만나 향후 기술이전 등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키로 했다. 

    노연홍 회장은 "BIO USA 행사장에 미국 다음으로 많은 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하고, 코리아 나잇 리셉션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등 미국 보스턴 현지에서 K-바이오의 위상과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현지 네트워크 강화로 협회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9일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산학협력프로그램(MIT ILP) 주관 기관을 방문, 노 회장은 존 로버트 MIT ILP 총괄이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협회는 지난 2020년 6월 회원사들과 MIT ILP 사상 처음 제약바이오 부문 컨소시엄 형태로 멤버십에 가입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 3년간 코로나19 상황에도 협회와 MIT ILP가 수차례 종양학, 약물전달 등에 대해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해 11월 최초의 대면행사 등 교류가 이어진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고, 정부가 보스턴 클러스터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에서 향후에도 협회와 MIT ILP간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간담회 이후에는 일동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휴온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MIT 이그제큐티브 브리핑이 진행됐다. 

    이그제큐티브 브리핑은 MIT의 최신 연구성과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번에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전사인자를 선택적으로 파괴해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기술과 임상실험에 있어 동물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오가노이드 분야 최신 기술의 소개 및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이어 노 회장은 김대식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보스턴 지부장, 정다정 뉴잉글랜드생명과학협회(NEBS) 회장 등 각 단체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협회 및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미국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협회와의 지속적인 교류 및 네트워크의 장 마련의 필요성 등을 강조됐고,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각 단체의 학술적 교류가 활발해지면 네트워크 강화와 우수한 인재 영입 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제안이 나왔다.

    노 회장은 "우리나라가 제약바이오 글로벌 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수적이다"라며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발맞춰 산업계가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고 목표 달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