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 헝가리 의료기기 공장연간 최대 10만km 원사 생산유럽 시장 수출의 30% 차지… 입지 확대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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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양홀딩스가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에서 생분해성 봉합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한 봉합사 공장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30km 떨어진 괴될뢰 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3만 6,000㎡ 부지에 약 28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700㎡ 규모로 건립됐고, 설비가 다 갖춰지는 25년 기준 연간 최대 10만km의 봉합사 원사를 생산할 수 있다. 

    삼양홀딩스는 시장상황에 맞춰 투자를 늘려 연산 20만km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삼양홀딩스의 전체 봉합사 매출 중 90% 이상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하고, 그 중에서도 유럽은 수출 물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본격적인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2019년 헝가리에 삼양바이오팜 헝가리 법인을 설립했고, 이번에 준공한 생산공장을 전초기지로 삼아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헝가리를 택한 이유는 헝가리가 유럽 시장 생산 허브이자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헝가리는 지리적으로 유럽 7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특히 스페인, 이태리, 독일, 프랑스, 튀르키예 등 삼양홀딩스의 봉합사 주요 수출국과 인접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과 물류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EU회원국으로 관세동맹이 체결되어 있어 헝가리에서 생산한 제품은 유럽에서 무관세로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삼양홀딩스 김윤 회장은 "그 동안 삼양그룹이 축적해온 생산기술력과 품질시스템을 토대로, 최고의 기술과 전문성을 발휘해 연산 10만km 규모의 봉합사 생산공장을 완성시켰다"며 "헝가리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바이오서저리(수술용 바이오 소재), 미용성형 등 다양한 제품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헝가리에 의료기기 제조공장을 설립한 것은 삼양홀딩스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