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강석호 교수 "중요 치료전략 가능성 제시"5알파-환원효소억제제 관련 빅데이터 분석 실시
  • ▲ 강석호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 강석호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고대안암병원
    방광암 예방을 위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의 효과가 입증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강석호 교수팀은 남성 방광 요로상피세포암에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5-ARI)가 환자의 예후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14일 밝혔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는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제로 남성의 하부요로증상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전립선암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기존 연구들을 통해 밝혀진 바 있으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방광암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강석호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방광암 진단을 받은 남성 2만2845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방광암 환자 중 알파차단제만 사용한 그룹과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와 알파차단제를 함께 사용한 그룹 각각 5300명을 비교했다. 

    알파차단제만 사용한 그룹에 비해 알파차단제와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함께 사용한 그룹에서 사망위험이 0.83배로 낮았다. 

    또 고위험환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방광내 약물 주입술 시행 비율은 0.84배, 근치적방광전절제술 시행 비율은 0.74배로 5알파-환원효소억제제를 병합사용한 군에서 낮게 나타났다.

    강석호 교수는 "5알파-환원효소억제제와 방광암의 진행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한 한국인을 대상으로한 최초의 대규모 빅데이터 연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방광암 진단 전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의 투여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고위험 방광암 환자들의 발생위험도를 감소시켜, 방광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치료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