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신현우 한화에어로 사장, 강구영 KAI 사장 참가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하노이에 항공엔진 공장 운영 중KAI, 국산 다목적 헬기 '수리온' 수출 타진
  • ▲ 지난 2018년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한화
    ▲ 지난 2018년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사진 왼쪽에서 6번째)ⓒ한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 국내 방산업체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며 K-방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에는 205개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방산 기업 중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현우 사장, 한국항공우주산업 강구영 사장이 항공우주방산 분야로 함께한다.

    업계는 이번 일정 중 베트남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업무협약(MOU) 및 기업 간 경제협력 방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12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에선 윤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베트남과의 해양법 집행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방산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베트남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Hoa Lac Hi-Tech Park)에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들어선 최초의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비전도 2017년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공장 준공식에서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 한화비전, 한화에너지 등의 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 금융, 투자사업, 제조, 태양광, 항공 사업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방산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수출에 기대감이 높다.

    지난 3월 판 반 쟝 베트남 국방장관은 방한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진과 회동하고 우리 육군에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를 둘러봤다. 쟝 장관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에서 한국의 초계함 양여 및 무기체계 도입 등 방산협력은 물론 양국간 국방‧안보 분야 고위급을 포함한 상호 인적 교류가 확대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KAI는 2050 비전을 통해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정부는 노후화된 군용 헬기 구매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산 다목적 헬기인 수리온(KUH-1)이 수출이 성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I는 최근 열린 마덱스를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주요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수출을 타진한 바 있다. 230여 대를 우리 군에 납품한 수리온 헬기 운용 경험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마케팅에 나섰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베트남 방문 기간 중 공급망 협력 및 미래산업분야 공조 등 차세대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열리는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MOU 체결식에도 참석해 베트남 기업인들과 미래 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비즈니스 확대 기회도 갖는다.
  • ▲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연합뉴스
    ▲ 우리나라가 세계 11번째로 개발한 한국형 기동헬기(KUH) 수리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