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 요주의→정상KB‧하나 1500억, 우리 670억, 신한 300억 順우상향 실적도 지속… "주주환원 기대감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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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2분기 배당에 청신호가 켜졌다.

    순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천억원에 달하는 대출 충당금 환입도 예정돼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들은 이달 중 한화에 매각된 옛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대출의 건전성을 요주의에서 정상으로 돌린다.

    이럴 경우 4100억원에 달하는 기적립 충당금이 환입돼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적립된 충당금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1500억원, 우리금융지주 670억원, 신한금융지주 300억원, 기업은행 175억원 구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한화오션에 대한 충당금 상당부분이 환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이 권고하는 추가 충당금 적립을 감안하더라도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상승에 따른 분기배당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최 에널리스트는 2분기 예상 주당배당금(DPS)을 KB금융 510원, 신한지주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JB금융 150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가 높아 당장 금융주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쉽지 않겠지만 은행들의 2분기 실적 전망이 기대치를 웃돌고, 국내 은행주의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를 밑돌고 있는데다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이 이뤄질 예정으로 주주환원 기대감은 회복될 여지가 높다”고 평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업 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규제 및 주요지표 악화가 실적과 주가에 선반영된 점을 감안 할 때 은행업종은 2분기 이후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