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경남도와 '관광용' 추진LGU+, 남해안 응급환자 15분 이송 목표KT, 국내 최초 UAM 전용 5G 항공망 구축 불구 사업화 계획은 "아직"
  • ▲ SK텔레콤 UAM 기체ⓒSK텔레콤
    ▲ SK텔레콤 UAM 기체ⓒSK텔레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남해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전초전을 벌인다. SK텔레콤은 항공 관광 사업을, LG유플러스는 응급환자 이송 사업으로 각사별 UAM 사업 전략을 구축해 이목이 집중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참여하는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이달 경상남도와 남해안 관광 UAM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반 UAM 서비스 운영 ▲UAM 전용 상공 통신망 구축 ▲미국 조비(Joby Aviation)의 기체 도입 등 남해안 항공 관광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상남도 남해안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비롯한 876개의 섬과 27개의 해수욕장 등 풍부한 해양 관광자원이 위치한 지역으로 항공 관광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남해는 ‘독일마을 맥주 축제’ 등 킬러 콘텐츠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남해 관광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남해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500만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미래항공모빌리티(AAM)을 응급의료서비스에 접목할 계획이다. 산간오지에서 응급환자 발생 시 AAM을 활용해 15분 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 이달 컨소시엄 파트너사들과 함께 진주시·경상국립대학교·경상국립대학교 병원과 MOU를 체결했다.경상남도의 유일한 대학병원인 경상국립대학교 병원을 기점으로 남해안 지역의 AAM 응급환자 이송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창원, 통영, 여수 등 경상도 지역의 응급의료서비스 수요는 2021년 422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하동군, 의신마을, 함양군 마천면 등의 산간오지에서도 수요가 발생하고 있지만 응급시설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 진주시는 약 80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LG유플러스는 80킬로미터는 차로 이동 시 약 1시간 30분이 걸리지만 AAM으로 직선 이동 시 15분 내로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을 ‘골든아워’ 내 처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응급의료서비스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구체적인 UAM 사업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 UAM 전용 5G 항공망을 구축, 전남 고흥 항공센터 일대에서 UAM의 운항 고도인 300~600미터 대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할 후속 UAM 사업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KT 관계자는 ”컨소시엄을 이뤄서 진행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KT는 현대차 및 현대건설과 UAM 컨소시엄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