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종, '6500'억원 데이터 센터...세종시 승인 완료이달 말 본동 준공 완료...직원 숙소만 남아공사비 걱정 끝...3분기 영업이익 개선 기대8월 출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안정성·효율성↑
  • ▲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네이버
    ▲ 네이버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 각 세종 조감ⓒ네이버
    네이버가 6500억원을 투자한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건설이 완료됐다. 오는 8월 출시할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전초기지’가 구축된 것이다.

    30일 각 세종을 시공한 현대건설에 따르면 각 세종은 이달 말 건설이 완료됐고 지난주 세종시로부터 임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본동의 건설은 끝났고 직원 숙소동만 남은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본 승인은 7월 말에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각 세종의 준공으로 네이버는 초거대 AI를 운영할 뼈대를 갖추게 됐다. 네이버가 8월 24일 선보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는 대규모 서버와 연산 설비가 필요하다. 각 세종은 하이퍼클로바X를 운영할 공간과 전력을 제공하는 ‘그릇’인 셈이다. 

    2021년 4월 첫 삽을 뜬 각 세종의 총면적은 29만3697㎡, 축구장 41개 크기다. 네이버의 제1 데이터센터 ‘각 춘천’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 단일 기업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각 세종에 로봇, 자율주행 등의 첨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몸집이 큰 각 세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당 AI 반도체는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크기가 10배 작아 공간을 적게 차지하나 전력효율은 4배 높아 운영비 절감이 예상된다.

    3분기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각 세종의 준공으로 건설 비용이 영업이익을 상쇄하는 부담이 덜어졌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0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같은 기간 각 세종의 건설비용 약 995억원이 차감된 수치다. 각 세종의 건설이 2분기 마무리되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노상민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장은 "각 세종은 국내 최대 규모이자 아시아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드는 데이터센터가 될 것"이라며 "네이버가 앞으로 10년 이상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가용용량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