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장고 거듭박정훈 FIU 원장 내정설 주춤내부서도 '불사조' 회자
  • ▲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연합뉴스
    ▲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연합뉴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선임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우선 애초 내정설이 돌던 박정훈 금융정보분석원장이 이달 퇴직절차를 마친 뒤 합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인사권자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아직까지 뚜렷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다 보니 최광해 현 소장의 3연임설도 재부상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자회사대표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와 이사회는 차기 연구소장 선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속전속결로 자회사 7곳의 CEO에 변화를 줬던 임 회장 취임 직후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전날인 3일 조병규 우리은행장 취임과 맞춰 후임 연구소장 선임안건도 다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흐지부지됐다.

    그간 우리경영연구소는 1대 황록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관 출신이 대표를 맡아왔다. 자연스레 차기 소장으로 박 원장이 물망에 올랐고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봤다.

    69년생으로 행시 35회인 박 원장은 임 회장이 금융위원장을 지낼 때 금융현장지원단장과 자본시장국장 등으로 근무하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때마침 1급 인사와 맞물려 금융위 인사적체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적잖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차기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임명됐음에도 불구하고 박 원장의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금융 주변에서는 다시금 최광해 현 소장의 3연임을 점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최 소장은 지난 2016년 11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에 오른 이후 2018년 2월 대표이사(직무대행)로 취임했다. 

    이후 2020년 2월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후임 대표인사가 늦어지면서 보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경영연구소 대표 직무대행을 시작으로 연임에 성공한 최 대표가 이번에도 어부지리로 3연임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괜히 불사조라는 별칭이 붙은게 아닌 모양"이라고 촌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