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명가 회복 시동중기대출 하위권 만회 특명동남아성장사업부·글로벌투자센터도 신설
  • ▲ 조병규 우리은행장ⓒ우리은행
    ▲ 조병규 우리은행장ⓒ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전통의 강점인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7일 단행된 우리은행 승진 인사 및 조직개편은 기업금융 경쟁력 회복과 글로벌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먼저 중소기업그룹 내 BIZ프라임센터를 신설해 중기 영업을 강화한다.  

    자산관리그룹내에는 PB 특화센터인 TWO CHAIRS W도 신설했다. 

    글로벌그룹에는 동남아성장사업부를, 외환그룹내에는 글로벌투자WON센터를 신설했다. 

    이사회 내 상임감사위원 신하에 검사본부를 신설해 금융사고 등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우리은행은 3년 차에 접어든 VG(Value Group‧같이그룹)제도의 단위를 쪼개 영업점과 고객관리를 더 촘촘히 한다는 계획이다. VG 규모는 현재 200여개에서 최대 40개 더 늘어나게 된다. 

    우리은행 조직도 2부문 21그룹 5본부에서 2부문 21그룹 6본부로 재편됐다. 

    이번 조직개편에는 기업금융 명가 부활을 핵심 경영 방침으로 내건 조병규 은행장의 의중이 적극 반영됐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탄탄한 기업 네트워크를 이어받은 우리은행은 그간 기업금융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최근 에는 열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1분기 기준 118조원으로 4대 시중은행 중 최하위다. KB국민은행 133조원, 신한은행 127조원, 하나은행 121조원과 최대 3조~15조까지 차이가 벌어져 있다.

    총 기업대출 잔액도 지난 1분기 기준 159조원으로 KB국민은행(164조원)에 1위를 뺏겼다. 다만 대기업대출에서는 여전히 1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통인 조 행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한목소리로 기업금융 강화를 강조한 만큼 기업금융 영업력을 극대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최대한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와 조직개편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