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시작되며 시금치, 배추 등 채소류 가격 급등경북 중심으로 농작물 피해사례 늘며 수급 불안정 지속될 듯외식물가도 올라… 서민 부담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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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집중호우와 폭염이 반복되며 채솟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전국 각지 농작물 침수·유실 사례가 늘어나며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aT KAMIS)에 따르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농산물 소매가격이 이달 전반적으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기후 영향을 크게 받는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다. 대표 밑반찬 중 하나인 시금치(상품, 100g) 소매가는 지난 14일 기준 1408원에 달했다. 한 달 전 815원에 비해 무려 72.8%오른 가격이다. 평년 828원과 비교해봐도 70%나 가격이 상승했다.

    적상추(상품, 100g) 소매가의 경우 1805원으로 지난달 1014원에 비해 무려 78% 가격이 뛰었다. 얼갈이배추(상품, 1kg) 가격은 3263원으로 전월 2263원보다 44.2% 올랐다.

    김장 부담도 커졌다. 대표 재료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는 4009원으로 한 달 전 3633원보다 10.3% 올랐다. 평년 3356원에 비하면 19% 상승했다.

    무(상품, 1개) 가격은 1881원으로 전월 1787원보다 5.3% 상승했다. 깐마늘(상품, 1kg) 가격은 9933원으로 전월보다는 다소 하락했지만 4일 만에 1000원 가량 급등했다. 이밖에 양파, 대파 등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aT는 "우천에 따른 출하작업 부진으로 물량 부족으로 시금치 등 채소류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폭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수급 불안정 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폭우로 인해 침수되거나 유실된 경북지역 농작물만 1562.8㏊에 달한다.

    기상청은 예보 브리핑에서 충천·전라·경상·제주도 산지에 오는 18일까지 100~250㎜가량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요 식재료 뿐 아니라 외식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어 여름철 밥상 물가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인 6월 기준 서울의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올랐다. 칼국수, 냉면, 비빔밥 등 가격도 전월보다 모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