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약물전달체계(TDDS)로 전문약 개발 적극오픈이노베이션 통한 근감소증 신약 개발 불면증 등 약효 높인 개량신약 과제도 주목
  • 신신제약이 첩부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전문의약품 개발로 체질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파스류 등과 같이 피부에 부착 및 도포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체계(TDDS) 분야 기술력을 활용한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약물을 제형변경하는 개량신약을 넘어 자체 신약개발에도 나선다는 점에서 성과가 주목된다.

    신신제약은 TDDS를 적용한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 나서는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첫 자체 신약이 될 전망이다.

    해당 과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약물전달치료 기술개발 국책과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농업생명과학대학 및 서울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등이 참여하는 오픈이노베이션 방식이다.

    신신제약은 TDDS 관련 기술을 적용해 제형화 연구를 담당한다. 근감소증은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가 없어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큰 질환이다.

    해당 과제는 5년간 진행되며, 국내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 단계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보다 일찍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이다. 신신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 중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르며, 연말 국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UIP-620은 임상 1상에서 동일 성분의 대조약과 비교했을 때 독성학적 우려가 적고 약효도 신속하게 발현됨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UIP-620의 결과에 따라 신신제약이 TDDS 기술을 활용해 개발 중인 개량신약 후보물질의 전망도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경우 불면증과 전립선비대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SS-262', 'TSM-001' 등도 개발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불면증 치료제 SS-262는 신신제약이 기대를 걸고 있는 미래먹거리다. SS-262는 먹는 약으로 쓰이는 합성 멜라토닌을 붙이는 패치제로 개발하는 과제다. 먹는 멜라토닌은 반감기가 1시간으로 짧아 몸속에서 금방 사라지지만 붙이는 패치제는 흡수가 빠른 데다 오랜 시간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신신제약은 이미 2017년과 2020년에 특허 2건을 등록해 SS-262 개발과 관련한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SS-262가 상용화될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세계 최초 패치형 불면증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신제약은 국내 경피약물전달체계(TDDS) 분야 선두주자로 오랜 기간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며 "TDDS 플랫폼 기반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