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액제 1011억 기록, 2025년 1800억 목표NASH·자가면역질환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C&G개발센터, CDMO 사업까지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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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이후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 수액제와 신약개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오는 2025년까지 수액제 매출을 180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가운데, 간질환·자가면역질환·항암 등 거대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분야를 타켓으로 신약개발에 나섰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수액제로만 10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수액제는 매년 10%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수액제 시장에서 HK이노엔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정도지만, 회사 측은 생산시설 확대를 통해 국내 수액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에는 충북 오송 신공장이 본가동에 돌입했다. 오송 공장은 연간 5500만개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 충북 대소공장 생산량인 5000만 개를 더하면 총 1억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HK이노엔은 수액제 사업 확장을 위한 라인업 확대에 나서면서 기존 기초수액 라인 외 종합영양수액(TPN) 라인도 3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고, 소용량 수액제 신규라인 증설 및 수액 커버리지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수액 사업은 작년 오송 수액신공장 본가동을 통해 연간 총 1억백 이상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영업 활동도 증가했고, 연간 두자리수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대소공장에서 종합영양수액 신규라인을 구축하면서 기존 CAPA의 2배 생산(기존 연간 150만백에서 300만백으로 증가)으로 기초∙특수∙영양수액의 고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 강화에도 주력하며 블록버스터급으로 예상되는 신약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케이캡 외 진행하고 있는 신약개발은 총 17건이다. 이 가운데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파이프라인은 비알콜성지방간질환(NASH) 치료제 'FM-101'으로, 유럽에서 임상 2상에 진입했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N-115314'가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제로는 'FM-101'이 있고, 자가면역질환에 해당하는 건선 치료제 '22ND01'이 있다. 나머지 중 6개는 항암제 관련 파이프라인이다. 

    바이오 파이프라인에서도 항암제 관련 파이프라인은 총 6개, 두창 백신 1개다. 

    앞서 지난해 8월 HK이노엔은 온코빅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온코빅스는 '토프오믹스로' 4세대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출하면서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온코빅스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256만개 화합물 가상절편 라이브러리 기반의 타깃 화합물 도출 플랫폼기술(토프오믹스)을 활용하고,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도출 및 합성연구를 수행한다. 

    HK이노엔은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와 검증 및 상용화 연구를 수행한다. JAK 억제제 계열의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연구하면서, 관련 분야의 연구 노하우를 앞세워 온코빅스와 함께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 JAK-1저해제의 경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경피제형으로 개발 중으로, 동물의약품까지 확대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G개발센터의 경우 세포치료제 관련 자체연구뿐만 아니라 플랫폼 연구도 진행하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