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만 배럴 줄어… WTI 올 최고치디젤, 난방유 재고도 전주 대비 170만배럴 감소'러시아 vs 우크라이나' 긴장 지속 '공급차질'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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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48 달러 오른 84.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고 기록이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38 달러 올라 87.55 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 휘발유 재고는 2억 1642만 배럴로 전주 대비 266만 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를 30만 배럴 하회한 수준이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억 1544만 배럴로 전주 대비 170만 배럴 줄어들었다. 원유 재고는 4억 4562만 배럴로 전주대비 585만 배럴 증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흑해를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는 점도 원유시장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러시아 흑해 주요 수출항 노보로시스크에 있는 러시아 해군기지에서 해상 드론으로 러시아 군함을 타격했다.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를 수출하는 기간 시설이다. 흑해에서 양국의 충돌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에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