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몸살 증상과 38~41도 고열 특징2022~2023년 절기 유행 기준 4.9명 보다 3배 많아질병청, 만성질환자 무료 백신 접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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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당국이 폭염에도 이례적으로 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자 무료 접종 대상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1일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이번에 독감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 확대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 해당한다. 

    만성질환자가 독감에 걸릴 경우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아 독감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지만, 국내 65세 미만 성인 만성질환자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 필수예방접종(NIP) 사업의  독감 무료 백신 접종 지원 대상은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노인 등으로 제한돼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만성질환자에 대한 명확한 구분 기준을 마련하고, 구체적 시행 방안을 검토해 독감 무료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날 질병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7월30일~8월5일 사이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 수(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는 14.1명으로 집계됐다. 

    2022~2023년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다.

    요즘 유행양상을 보이는 독감은 미열이 서서히 시작되는 감기와 다르게 두통과 피로감, 근육통 등의 심한 몸살 증상과 38~41도에 이르는 고열이 갑작스럽게 발생한다.

    특히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형, B형, C형)에 의해 유발되는데, 폐에 침범할 경우 뇌염과 심근염, 폐렴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외출 전·후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