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동남아 유입 주의보… 유증상시 공항·항만서 검사여행 전 말리리아약 처방 등 예방조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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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뎅기열 등 동남아에서 모기매개 감염병이 유행해 국내 유입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144명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엔 46명이 발생했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감염병 종류별로는 뎅기열이 90명, 말라리아가 45명, 치쿤구니야열이 8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1명이었다.

    유입환자 증가세에 따라 질병청은 지난 7월부터 13개 검역소에서 뎅기열 선제 검사를 추진 중이다.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검역단계에서 뎅기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무료로 신속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 뎅기열 의심증상은 발열, 두통, 근육통, 관절통 등이다.

    검사를 실시하는 곳은 인천·김해·청주·무안·대구 공항과 부산·평택·군산·목포·여수·포항·울산·마산 항만 검역소다.

    말라리아의 경우는 예방약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행 전 의료기관을 찾아 미리 약을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을 계획한 국민들은 안전한 여행을 위해 여행 전, 여행 중, 입국 시, 여행 후 전 과정에 걸쳐 해외유입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행 전 방문지역별 주의해야 할 감염병 정보를 질병청 누리집(kdca.go.kr)에서 확인하고 여행 중에는 모기가 많이 있는 '풀 숲', '산 속'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입국 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건강상태 정확히 입력하고 여행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가까운 의료기관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