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부, 25년 동안 암 사망률 50% 목표루닛·EDGC·젠큐릭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 참여글로벌 제약사 및 IT업체 참여, 연간 18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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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암 진단 및 항암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캔서문샷'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6일 미국 바이든 정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향후 25년 동안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 50%가량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로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정책을 시행했다. 

    국내 바이오기업 중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젠큐릭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루닛 등이 참여해 주목된다. 

    캔서문샷은 미국 내 최고 암 연구소인 모핏암센터와 디지털의학학회를 주축으로 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AZ)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인텔 아마존 등 글로벌 IT업체들도 참여한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합류하게 되면서 K바이오의 위상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먼저 EDGC는 지난 10일 캔서문샷 합류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주력 기술인 액체생검 '온코캐치'로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온코캐치는 혈액에 존재하는 세포유리 DNA 중 극미량으로, 암세포 유래 순환종양 DNA을 검출할 수 있다. 

    특히 암 발생 관련 후생유전학적 변화인 메틸레이션 패턴 측정이 가능하고,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적용해 초기에 다양한 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틸레이션 제한효소법은 EDGC에서 특허 출원한 혁신 분석 기술로 암DNA의 특정 메틸화를 절단 효소를 활용해 측정하는 방법이다.

    EDGC는 지난달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치고 현재 캔서엑스팀과 멤버 합류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젠큐릭스와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캔서문샷에 참여했다. 

    젠큐릭스는 국내 암 분자진단 기업 중 처음으로 참여한다. 회사 측은 표적항암제 개발에 필수인 동반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반진단이란 특정 약을 사용하기 전에, 약효를 볼 환자를 미리 선별해 내는 진단법을 뜻한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유전자증폭(PCR) 기술을 활용한 동반진단 검사 '드롭플렉스'를 개발하고, 지난해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캔서문샷에 참여하며 혈중 PAUF 농도를 활용한 췌장암 진단과 췌장암 치료, 췌장암 예방 요법까지 췌장암 치료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PAUF는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과발현돼 암의 진행과 전이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단백질이다.

    최근 미국 영상진단 전문 기업 이미지온 바이오시스템즈와 췌장암 조기진단 플랫폼 개발에 관한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하면서 미국에서의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췌장암 조기진단에 시너지 효과를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은 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6월에 캔서문샷에 참여했다. 

    루닛이 집중 받는 분야는 AI를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제 개발로, 주요 제품은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Lunit INSIGHT(루닛 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Lunit SCOPE(루닛 스코프)'를 보유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암 진단 영역에서 의사의 의료영상 판독을 보조해 암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군이 있고, 의료영상에서 새로운 이미징 바이오마커를 발굴해 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캔서문샷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국 정부가 캔서문샷 참가 맴버를 지속적으로 모색하면서, 향후 참가 기업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암 치료제 및 진단기술 등을 도입하는 데만 연간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투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