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64억 기록2분기 매출액 54억 급성장했지만 기대치엔 못 미쳐서범석 루닛 대표 "하반기엔 건보 적용 등 구체화"
  • ▲ ⓒ루닛
    ▲ ⓒ루닛
    루닛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164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냈지만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2분기 성과가 좋았음에도 기대치에는 못 미쳤고 의료 AI  관련 분야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는 것이 주 원인으로 파악된다. 

    16일 루닛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4억16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 138억6600만원을 반기 만에 초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실적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락하며 오후 1시 기준으로 약 8% 하락한 15만원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루닛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공개하며 해외 매출 증가가 반기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140억91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85.8%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은 23억 2500만원을 기록해 전체의 14.2%다. 

    올해 상반기 AI 영상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도입 의료기관이 전 세계 2000곳을 돌파한 이후 계속 순항 중이다. 특히 루닛은 아시아 및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하고 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도 상반기 글로벌 기업과의 프로젝트 진행을 통한 기술료 획득 뿐 아니라, 클리아 랩(CLIA LAB)을 통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 매출을 처음으로 개시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에도 2분기 실적이 기대치보다 한참 못 미쳤다는 점에서 주가는 급락하고 있다. 

    2분기 루닛의 매출액은 54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5억원 대비 약 118% 증가했지만 애초 증권업계는 루닛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액을 89억원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14일 종가 16만 2200원을 기록하고 이날 15만원 아래로 주가가 내려가고 말았다. 

    앞서 루닛은 상장 약 1년 만에 시가 총액 1조8000억원에 육박하면서 지난 7월 13일에는 주가가 20만원을 넘어섰던 기업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9곳(보로노이·에이프릴바이오·알피바이오·선바이오·샤페론·디티엔씨알오·인벤티지랩·바이오노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이었다. 

    일각에서는 의료 AI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차익 실현을 노린 매물이 쏟아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상반기에는 해외 판매 확대와 중동 시장 등 수익성이 높은 신시장을 개척하며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는 추진 중인 B2G(기업 정부간 거래) 사업과 한국, 일본에서의 건강보험 적용 등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