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IP 활용 모바일 게임 70개 개발·서비스이통3사 이어 구글 3년만에 모바일게임 사업 접어'낮은 사업성과', '기술적 한계' 등 과제 극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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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인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일찌감치 진출했다 철수한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흥행을 거둘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캐나다·영국의 일부 구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TV용 게임 2종(옥센프리, 마이닝 어드벤처)의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수주 내에 넷플릭스 웹사이트에 접속해서 하는 PC 게임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기묘한 이야기', '나르코스' 등 오리지널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콘텐츠 70개를 개발·서비스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40개 이상의 게임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크 베르두 넷플릭스 부사장은 넷플릭스 뉴스 블로그를 통해 "회원들이 TV, 컴퓨터, 모바일 등 넷플릭스를 즐기는 모든 기기에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클라우드 게임에 뛰어든 이유는 수익원 창출은 물론, 이용자를 확보하는 '락인(Lock-in, 자물쇠) 효과' 차원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은 2021년 14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서 2025년 81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넷플릭스라는 대형 플레이어가 등장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2억 3839만명에 달하는 가입자들을 앞세운 만큼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다만, 낮은 사업성과 기술적 한계 등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직면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숙제로 남아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이동통신3사 역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했다가 철수하는 고배를 마신 바 있다. 

    KT는 지난 6월 30일부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KT 게임박스'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1일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의 서비스 권한을 클라우드게임랩으로 이관했다. SK텔레콤 역시 오는 10월부로 5GX 클라우드 게임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게임패스 얼티밋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통3사는 5G 상용화에 발맞춰 글로벌 게임 회사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5G 품질 논란이 불거지고, 게임 입력 지연 및 화질 저하 등 기술적 한계에 봉착하면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글로벌 IT 공룡인 구글 역시 클라우드 및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스태디아' 역시 3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보유한 강력한 IP는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해 보인다"면서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가진 화질 및 입력 지연 등 기술적 한계를 어떤식으로 극복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