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간단한 측정법·효율적 활용안 제시 WWI 높을수록 체지방 많고 근육량 낮아
  • ▲ 고려대안암병원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 ⓒ고려대 안암병원
    ▲ 고려대안암병원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 ⓒ고려대 안암병원
    대사질환의 측정 기준인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를 대체할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 활용 가능성이 입증됐다. 

    22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은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BMI의 정확성과 효용성에 대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고가의 장비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지표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는 앞서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교수팀이 개발한 체성분 지표로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지표다. BMI와 마찬가지로 고가의 장비 없이도 간단하게 산출 및 판단할 수 있다.

    이에 김남훈 교수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통해 한국인 50세 이상 남성 및 폐경 후 여성 5983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5983명 중 남성은 3034명, 여성은 2949명이었으며, 체중, 총체지방율, 사지근육량, 콜레스테롤, 혈압, 허리둘레, 골밀도, 8시간 공복혈당 등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음을 확인했다. 

    WWI가 체성분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음을 규명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WWI가 남성에서는 10.4, 여성에서는 10.5을 건강한 체성분지수를 예측하는 최적의 기준점인 것으로 확인했다.

    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각의 체성분(지방, 근육, 골밀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지표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남훈 교수 역시 "WWI는 기존 연구에서 인종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가능함을 확인한 지표로서 BMI를 넘어 보다 보편적인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IF 8.9)'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