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플립5보다 외부화면 큰 '레이저40 울트라' 출시한국, 스마트폰 중 폴더블 비중 13%… 전 세계 1위모토로라 레이저, 갤럭시Z플립과 비교해 특색 없어삼성, 사상 최초 '韓 언팩' 개최하며 국내 소비자 공략 속도
  • ▲ 레이저40 울트라. ⓒ모토로라
    ▲ 레이저40 울트라. ⓒ모토로라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이 중국 등 다른 제조사들의 참전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첫 외산 폴더블폰이 상륙했다. 모토로라가 삼성전자의 갤럭시플립 시리즈와 같은 모양의 클림셸형 폴더블폰을 내놓은 것.

    다만 한국 시장은 갤럭시 선호도가 높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는 데다 '폴더블 원조' 삼성전자의 완성도가 높은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코리아는 대형 커버 디스플레이 기반 플립형 스마트폰인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를 국내 출시했다.

    레이저40 울트라의 가장 큰 특징은 3.6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Z플립5(3.4인치)보다 외부 화면이 크다. 기기를 펼쳤을 때 두께는 7㎜, 6.9인치 165㎐ 주사율을 지원하는 풀HD+OLED 디스플레이,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 고속 충전(33W), 3800mAh 배터리 등을 장착했다.

    삼성의 아성을 넘보는 스펙을 장착하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한국은 전체 스마트폰 중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 기준 13.6%로, 전 세계에서 폴더블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가다.

    하지만 모토로라가 국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 시장은 샤오미 등 외산 업체들이 수차례 노크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곳은 애플이 유일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애플 외 제조사 기기 점유율은 3%에 그쳤다.

    특히 폴더블폰의 경우 이미 국내에 갤럭시Z플립이라는 선택지가 있는 만큼 비슷한 제품의 모토로라 레이저40 울트라가 힘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가격도 갤럭시Z플립5보다 약 1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갤럭시 언팩'을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면서 국내 소비자 공략에 나선 상태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한국을 중심으로 대중화가 점화된 후 전 세계로 본격 확산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MX사업부장)은 지난 언팩에서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5년 내로 폴더블폰 판매량이 1억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삼성 갤럭시는 가장 인기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로서 빠르게 성장 중인 새로운 카테고리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