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루파마, 지난해 영업익 48억·매출 260억원 기록글로벌 117개국·1700개 바이어 등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가교제 없는 필러, 헤어필러·스킨 부스터 등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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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루파마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코루파마가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를 기반으로 IPO(기업공개)에 나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루파마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IPO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대신투자증권이다.

    지난 2016년에 설립된 코루파마는 3억원의 매출에서 시작해 지난해 영업이익 48억원과 매출 260억원을 기록하며 연평균 매출성장율(CAGR) 113% 성장했다.

    코루파마의 성장은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의 기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117개국과 1700개 바이어 등과 직접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외수출을 확대한 것의 성과다.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의 강점은 부작용이 적고 적은 횟수의 시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히알루론산 필러는 뛰어난 생분해성을 갖으면서도 낮은 독성을 갖고 있지만, 화학적 가교제를 통해 제조하기 때문에 세포 독성 위험성이 있다. 시술 후 알러지와 부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주변 조직 형성 유도를 자극하지 못하는 단점도 있다. 이에 따라 코루파마는 가교제 없는 차세대 필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루파마는 기존 합성 고분자의 낮은 생분해성을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가교제 없는 필러 개발을 연구하며 탈모예방을 위한 헤어필러와 스킨 부스터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루파마는 넥스젤바이오텍와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전용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넥스젤바이오텍은 히알루론산 필러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성형용 필러 제품화를 추진 중인 기업으로, 가교제 없는 필러를 개발하고 있는 코루파마와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연결지점이 있다. 

    다만 코루파마의 매출은 100% 모두 해외 수출을 통해 발생해 아직 국내 판매 실적은 달성하지 못했다.

    코루파마는 매년 15개국의 국제 박람회에 참석하며 해외 직접 판매를 통한 영업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지만, 국내는 대형 기업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해외 수출에서 경쟁력을 찾겠단 전략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기업 성장을 위해 국내 판권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까지 코루파마가 국내서 허가받은 제품은 없다. 

    한편, 통상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후 약 2개월의 예심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가정하면 코루파마의 연내 상장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