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아토피 신약 2상 종료… 먹는 약으로 개발유한양행·한미약품, NASH 치료제 임상 진척라이선스 아웃으로 기술료 수익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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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제약사들이 하반기 기술료 유입을 앞두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개발하고 있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JW1601'의 임상 2b상을 완료했다. JW1601은 2018년 덴마크 레오파마에 4억 200만 달러(약 48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됐다. 레오파마는 전세계 피부질환 치료제 시장 1위 기업으로, JW1601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만큼 글로벌 신약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JW1601이 경구용 치료제(먹는 약)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기존의 아토피 치료제는 대부분 피하주사나 도포형태의 연고제가 차지했다. 경구용 치료제는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JW중외제약의 JW1601와 같이 H4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아토피 치료제는 아직까지 없다는 점에서 임상결과가 주목된다.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신약의 글로벌 임상 단계 진척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예상된다.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NASH 치료제 'YH25724'는 임상 1b상에 진입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1년 YH25724의 임상 1상 진입과 함께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마일스톤 1000만 달러(약 118억)를 수령했다. 

    YH25724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와 지질대사를 조절하는 섬유 아세포 성장인자인 'FGF21'를 하나의 물질에 결합한 약물이다. 

    한미약품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이하 HM12525A)'의 임상 2상에 진입했다.

    HM12525A는 한미약품이 2020년 MDS에 약 1조원대 규모로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이다. HM12525A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수용체와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패스트트랙 품목으로 지정받으며 개발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패스트트랙 지정은 중증질환 치료제 등 중요 분야 신약을 환자에게 조기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FDA가 후보물질의 개발을 촉진하고 검토 속도를 가속하기 위해 시행하는 절차다. 

    업계 관게자는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수출이 확대되면서 주요제약사들의 실적에서 기술료 수익에 대한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반기 기술료 유입이 이뤄지는 기업들의 실적 상승이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