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컨설팅 과정서 지시" 주장"일부 이전 → 100% 이전 바뀌어"국감 쟁점화 시도
  • ▲ 산업은행 노조가 12일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혁 기자
    ▲ 산업은행 노조가 12일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뉴데일리 정재혁 기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대통령의 외압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산은의 부산 이전 관련 컨설팅 용역 과정에 부당 개입해 기존 1안인 '일부 이전'이 아닌 '전체 이전'을 사실상 종용했다는 게 산업은행 노동조합측 주장이다.

    노조는 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사측이 실시한 부산 이전 컨설팅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문제 제기와 더불어 고위층의 직권남용 및 배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은 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산업은행 부산이전 컨설팅 외압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산은 노조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7일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해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관련해 외부 컨설팅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부산이전을 무조건 A안으로, 1안으로 추진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문제로 삼았다.

    노조는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원래 PwC(컨설팅 기관)의 컨설팅 결과 '일부 이전'이 1안이었으나 대통령실 보고 이후 '전체 이전'이 1안으로 변경됐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지난주 김기현 대표의 발언을 통해 그 소문이 사실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사측은 지난 7월 27일 부산 이전에 관한 PwC 컨설팅 용역 결과를 발표하면서 산업은행의 조직과 기능 100%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지역 성장 중심형 방식'을 1안으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반발해 노조는 31일 한국재무학회에 의뢰해 작성된 '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를 통해 본점의 부산 이전시 국가적으로 10년간 총 15조 4781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반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외부 컨설팅에 외압을 행사해 마음대고 결과를 바꾸고, 대한민국 국가 경제에 큰 피해를 야기하려는 것은 중차대한 범죄 행위"라며 "다가오는 국감에서 불법‧위법 행위를 낱낱이 밝히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 내용 검증을 위해 PwC 담당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정무위 의원들에게 공식 요청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외압과 조작으로 점철된 산업은행 부산 이전 컨설팅을 전면 백지화하고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