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로보틱스와 상차업무 기술 실증…시간당 900㎏ 처리근로자부상·2차 세균감염 예방 기대…2024년 실제 적용
  • ▲ 로봇을 활용해 의료폐기물 포장용기 상차업무 실증을 진행하는 모습. ⓒSK에코플랜트
    ▲ 로봇을 활용해 의료폐기물 포장용기 상차업무 실증을 진행하는 모습.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의료폐기물 소각처리 자동화에 나선다.

    13일 SK에코플랜트는 충남에 위치한 의료폐기물 소각사업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폐기물 상차과정 자동화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근로자 안전성 확보 및 소각처리 효율화를 목표로 로봇 기반 디지털 자동화 로드맵을 수립해 진행해왔다.

    첫단계로 상차업무 로봇 기반 자동화를 위해 5월부터 두산로보틱스와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의료폐기물 상차 자동화 실증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증에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을 사용했다.

    로봇은 한번에 20㎏을 들어 올릴 수 있고 카메라를 통한 시각적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사물을 인식하는 3D비전 기술이 접목됐다.

    실증결과 로봇은 입고되는 폐기물 주요 포장용기 9종을 자동 분류하는데 성공했다. 시간당 폐기물 처리량은 900㎏으로 작업자 1명(700㎏)보다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처리용량 차이보다 근로자 안전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을 확인한 점이 이번 실증의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실증결과를 토대로 로봇을 2024년부터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추후 전체 상차업무 80%를 로봇이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차업무외 '폐기물 종류별 투입 자동안내시스템', '로봇을 통한 하차 및 분류 자동화' 등 설계도 진행할 계획이다. 타 의료폐기물 소각장에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2차감염 및 부상위험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소각로 운영효율을 높이는 AI솔루션 적용에 이어 로봇도입을 통해 소각시설 고도화를 실현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반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환경산업부문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