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즐, 질병 아닌 '일상에서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 지향맞춤형 체중·정신·두피 및 피부 관리 등 "내년 100만 유치할 것" '풀리지 않는 자물쇠'와 '찾을 수 없는 열쇠', 강력한 보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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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 기자
    "'캐즐'이 데일리 헬스케어로 자리 잡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 내년 100만명 가입자 유치가 목표다."

    롯데헬스케어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 정식 론칭을 앞두고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달 18일 진행되는 캐즐 정식 론칭에 앞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포하는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를 개최해 향후 사업 계획과 플랫폼 기능·보안 정책·비전 등을 공개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헬스케어는 롯데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롯데지주로부터 700억원을 출자 받아 설립됐다. 

    롯데헬스케어는 특정 질병이나 질환이 아닌 '일상에서 늘 함께하는 쉽고 즐거운 건강관리'를 지향하며 플랫폼 이름인 캐즐도 '건강관리(Care)를 퍼즐(Puzzle)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이 제공 동의한 건강검진 데이터·건강 설문정보·유전자 검사 결과와 실시간으로 직접 기록할 수 있는 운동·식단·섭취 영양제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캐즐은 개방형 플랫폼으로 롯데그룹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의 서비스를 연계해 타사 건강관리 플랫폼과 차별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롯데헬스케어는 오는 11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안에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더 나아가 내년 3월에는 단순한 식단관리가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로그·유전자 특성·의료데이터 분석·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장건강 관리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라젠바이오와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함께 한다. 

    내년 6월에는 '비컨'과 함께 두피와 피부 관리 서비스를, 11월에는 '아이메디신'과 뇌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선보인다는 로드맵을 갖췄다. 이를 바탕으로 캐즐은 내년 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유치, '전국민의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캐즐은 별도의 회원 가입 절차를 삭제하고, 간단한 본인 인증만으로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사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정보제공에 어디까지 동의할 것인지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캐즐 가입시 건강검진 정보 제공 및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 간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사용자는 더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게 된다. 

    롯데헬스케어는 안정적인 인프라를 만드는 보안 기술을 위해 '풀리지 않는 자물쇠'와 '찾을 수 없는 열쇠'라는 슬로건으로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위에서 운영된다. 

    가입자의 안정성과 보안 강화를 위해 정보보안 솔루션은 롯데그룹의 'L.클라우드(롯데클라우드)'에 분리해 별도 관리하고, 모든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AES 256' 방식으로 암호화한다. AES 알고리즘은 미국 국가안보국에서 1급 비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것 중 하나다. 

    또한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알고리즘보다 길이가 더 긴 암호화키를 사용하는데, 이 키를 관리하는 솔루션도 별도로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헬스케어 임직원 그 누구도 사용자의 건강 관련 정보를 열람할 수 없고, 건강정보가 아닌 일반 정보 관련 활동은 특정 서버를 통해서만 이뤄지도록 일원화돼 있다. 모든 조회 이력은 로그로 남기 때문에 건강정보와 개인정보 모두 안전하게 관리한다.

    특히 캐즐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챗GPT'처럼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에도 접목돼 내년 상반기까지 생성형 AI를 활용한 챗봇 서비스를 캐즐 안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이 캐즐에서 챗봇과 대화를 통해 현재 상태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나아가 캐즐은 온택트헬스와 협업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미래 건강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제안하기도 하는데, 향후에는 구매선호도나 빈도,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품을 추천해주는 일종의 '랭킹모델' 추천 알고리즘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캐즐은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활용해 파트너사가 다양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캐즐에 입점한 다양한 파트너들을 연결하고, 콘텐츠와 데이터를 공유하며 협업할 수 있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 플랫폼 내에서 파트너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는 사용자의 라이프 로그 데이터를 공유하고, 각종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기록된 활동 데이터를 손쉽게 연동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이 대표이사는 "B2C사업에 대한 롯데그룹의 성공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며 "캐즐이 대한민국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