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공장, 향후 7년여간 BMS 면역항암제 생산기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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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8일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맺은 2억 4200만 달러(약 3213억원) 규모의 면역항암제 위탁생산(CMO) 계약에서 380억원 늘어난 3593억원으로 증액했다고 변경 공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위탁생산 규모를 늘렸다"고 이번 증액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 제품명과 증액 세부 내용은 고객사와의 계약 사항으로 공개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계약 주체는 BMS의 자회사인 스워즈 래버래토리스 무한회사(Swords Laboratories Unlimited Company)로, BMS는 매출 기준 글로벌 7위 제약사이자 시총이 약 200조원에 달한다. 

    BMS는 현재 암·혈액·면역·심혈관 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 중이고, 차세대 바이오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신사업 부분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이 향후 7년여간 BMS의 주력 제품인 면역항암제의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계약은 보통 최소구매물량보전(MTOP) 형식으로 진행된다. 계약 금액과 물량은 고객사의 요구와 상황에 따라 변동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에 BMS와의 계약 규모는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와 탄탄한 신뢰 관계를 쌓아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계약 이후 빅파마들 모두 계약제품을 확대하거나 기존 계약된 물량의 생산 규모를 확대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최근 노바티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해 6월 1000억원 규모의 의향서(LOI)를 체결한 이후 1년여만인 올해 7월 생산 규모를 약 5배(5110억원)로 키워 본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공시된 증액 계약 11건 중 증액 계약은 총 7건으로 총 8805억원 규모다. 공개된 고객사로는 GSK·얀센·머크·아스트라제네카·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도 GSK·일라이릴리·로슈·화이자·노바티스 등 9월 현재까지 8건(9862억원) 증액 계약이 공시됐다. 

    BMS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CMO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첫 고객사로 인연을 시작해 현재까지 CMO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하며 10년 넘게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1공장이 가동되던 2013년 처음 CMO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4월 제품 수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추가 계약을 맺었다. 

    BMS와의 장기 파트너십이 가능했던 배경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계 최대 생산능력 ▲ 초스피드 생산 속도 ▲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품질을 기반한 것도 있지만, 존림 사장의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둔 경영 방식도 주효했다.

    존림 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사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끊임없이 도전과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BMS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빅파마와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로벌 상위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한편, 지난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은 그 규모가 24만 리터에 달하는 초대형 생산시설임에도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가 증가하며 높은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 중이고, 4공장 매출은 오는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