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피바이오, GMP 위반 이어 직장 내 갑질 등안국약품, 약 89억원 규모 불법 리베이트 제공 휴텍스제약, GMP 위반 '6개 품목 제조·판매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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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국감이 다음주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불법 리베이트와 직장 내 갑질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제약·바이오 CEO들이 줄줄이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3일 열리는 식약처 국감의 제약·바이오 증인 명단에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원덕권 안국약품 대표·이상일 휴텍스제약 대표·이동진 동진제약 대표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이들은 모두 올해 불법 행위를 자행해 식약처로부터 행정 처분을 받았던 기업의 대표들이다.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품질관리기준(GMP) 위반에 이어 직장 내 갑질 등의 문제를 일으켜 논란이 됐다. 

    지난달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수탁품목 제조 시 자사 기준서 '일탈관리규정' 미준수 사유로 '코큐헬씨타민연질캡슐'·'화이투벤큐연질캡슐'·'화이투벤큐코프연질캡슐' 등에 대한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다만 캡슐제 제형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15일 처분이 내려졌고, 감기약 제조업체 생산증대 지원방안에 따라 9개 품목에 대해서는 제조업무정지 15일 행정처분을 유예했다.

    더구나 위탁 제조를 맡긴 국내 제약사들이 알피바이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확산됐다.

    이와 함께 윤재훈 알피바이오 회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욕설과 부당지시 등의 갑질을 일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고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안국약품은 불법 리베이트 제공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과징금 제재를 받은 것에 대해 안덕권 대표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앞서 안국약품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8년 8월까지 병·의원과 보건소, 의료인 등에게 현금 62억원 규모와 약 27억원 상당의 물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로 지난 8월 6일 공정위로부터 시정명령과 과징금 5억원을 부과받았다.

    휴텍스제약은 GMP 위반 혐의가 포착돼 지난달 식약처로부터 6개 품목에 대한 제조·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

    이 의약품들은 제조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하거나 혹은 감량해 허가사항과 다르게 제조했고, 또 제조기록은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거짓으로 작성됐다.

    알피바이오 대표·원덕권 안국약품 대표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이상일 휴텍스제약 대표는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과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어 동진제약 이동진 대표는 고객이 제공하지 않은 메일 주소를 불법으로 무단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국감에 출석한다. 이 대표는 건강기능식품 과장광고 및 개인정보 수집을 통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질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이 국가 백신 입찰 사업과 관련해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기철 보령바이오파마 대표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최종 논의 과정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