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스가이드, 삼성 QD-OLED TV "가격 대비 밝기·채도 우수" 평가2세대 에보 디스플레이 유지한 LG C3 대비 HDR 시청에 유리웹OS 적용한 LG, 플랫폼에 강점…삼성과 차별화 포인트로 적극 육성
  • ▲ 삼성 OLED TV(S90C 4K) ⓒ삼성전자뉴스룸
    ▲ 삼성 OLED TV(S90C 4K) ⓒ삼성전자뉴스룸
    9년 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삼성이 화질 평가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OLED 원조로 꼽히는 LG 제품보다도 밝기나 채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조용히 OLED 시장 점령에 나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테크미디어 톰스가이드는 자체 분석을 통해 올해 출시된 OLED TV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대표제품(Samsung S90C,LG C3) 중 밝기와 채도 두가지 지표에서 삼성이 더 우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 사용된 OLED TV는 모두 55형 기준 1500달러, 65형 기준 1900달러 안팎에서 가격이 형성돼 큰 차이가 없었다. 삼성 OLED TV는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을 적용했고 LG TV는 LG디스플레이의 2세대 올레드 에보 패널을 사용했다.

    삼성 OLED TV는 우선 밝기 측면에서 LG 제품을 앞섰다. 기존 일반 화질(SDR)과 고대비 화질(HDR) 모두에서 삼성 제품이 많게는 300니트 이상 밝았다. 톰스가이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세대 QD-O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어 삼성 OLED TV의 밝기가 더 좋았다"고 평했다.

    이 같은 삼성 QD-OLED 패널의 밝기를 따라잡기 위해서 LG도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한 3세대 메타(META) 패널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이번 비교 테스트 대상인 C 시리즈보다 한단계 높은 라인업이자 최상위 제품군인 G3로, 가격은 65형 출하가 기준 539만 원이다. 이 MLA 기술은 OLED 화면에서 손실되는 빛의 양을 줄여 밝기를 높이고 채도를 높이는데도 도움을 준다.

    채도 측면에서도 삼성 OLED가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업계 색상 표준(Rec709)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거의 동일한 채도 수준을 보였지만 더 넓은 표준(BT2020) 기준으로 보면 삼성 제품의 채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ㄷ. 이 더 넓은 표준인 BT2020은 특히 HDR 시청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삼성 제품이 HDR 콘텐츠를 제대로 즐기기에 더 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톰스가이드는 LG의 웹(Web)OS 플랫폼이 삼성의 티젠(Tzen) 플랫폼보다 더 사용하기 쉽고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웹OS는 LG TV의 대표적인 강점으로 꼽힐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는 분야다.

    LG전자는 최근 이 같은 웹OS 플랫폼의 강점을 TV사업의 핵심 차별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더 공고히 하고 향후 5년 간 1조 원 가량을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해 단순히 TV제조사가 아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삼성이 후발주자로 OLED TV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처럼 막강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기 시작하면서 하드웨어 경쟁력은 물론이고 콘텐츠 플랫폼 같은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판매 확대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도 보다 사용자 친화적인 티젠 플랫폼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