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최초 바이오 공장 '대웅인피온' 설립 상피세포성장인자∙인성장호르몬 등 다수 바이오 제품 기술이전2개 생산시설 추가 건설… 에스테틱∙톡신 등 미용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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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웅제약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일찍이 현지에서 자리를 잡은 곳이 있다. 바로 대웅제약이다. 대웅제약은 여기서 더 나아가 톡신 등 미용분야로 본격적인 사업 확대 준비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규모는 연평균 5.5%씩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GC녹십자, SK플라즈마 등 다수의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대웅제약이 선도적으로 인도네시아 시장을 선점하며 현지 내 입지를 견고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지난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제약사인 인피온과 함께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한 바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설립된 현지 최초 바이오 의약품 공장으로, 이곳에서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적혈구생성인자(EPO,'에포디온')를 최초로 생산 및 판매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에포디온은 2017년 인도네시아 최초로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를 받아 시판하고 있는 제품이다. 같은해 인도네시아 국민 건강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현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우수 바이오제약사 상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회사 측은 ▲합작회사 등 현지기업과의 적극적인 협력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전 영역 현지화 ▲적극적인 인재육성에 투자 ▲의료미용∙세포치료제와 같은 특화사업 개발 등 '핵심 역량의 현지화 전략' 등의 주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대웅제약은 에포디온을 시작으로 상피세포성장인자(EGF, epidermal growth factor)와 인성장호르몬(hGH, human growth hormone) 등 다수의 바이오 제품을 기술이전한 것에 이어 법인 및 공장 등을 추가로 설립했다. 여기에 더해 톡신 등 미용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인도네시아 대웅제약(DPCI)의 자회사 중 하나로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를 설립해 재생의학 발전에 주력하고 있다.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는 자바베카(Jababeka) 산업 지역인 치카랑(Cikarang)에 위치하고 있고 총 면적은 10,656㎡다. 

    대웅제약은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를 통해 줄기세포와 코스메슈티컬에 사업에 집중하고 줄기세포와 개인 맞춤형 의약품, 화장품 등에 대해 연구개발 및 생산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약 10년 이상 추진해온 현지화 전략을 고도화해 인도네시아 제약∙바이오 산업이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제약 바이오 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에스테틱 사업의 현지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의 비전은 인도네시아 최고의 줄기세포 및 화장품 회사가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에 추가적으로 '셀라톡스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셀라톡스 바이오파마는 한국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인도네시아의 합작법인으로 인도네시아 DBI와 같은 산업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즉, 대웅제약이 인도네시아에 보유하고 있는 법인만 총 4개가 되며,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는 셀라톡스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까지 포함해 총 3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게 된다. 

    아직 완공돼 가동중인 생산시설은 대웅인피온 1곳이지만, 대웅 바이오로직스 인도네시아와 셀라톡스 바이오파마 인도네시아까지 생산이 가동될 경우 인도네시아 의약품 시장을 넘어 미용까지 빠르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글로벌 바이오 허브 전략기지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생산기지를 구축해 경쟁력 있는 신제품 개발 및 생산을 통한 더 나은 접근성과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