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억원 이상 비대면 고객 수 급증 추세프리미엄 비대면 WM 서비스 고도화 나서디지털케어 서비스 출시…챗GPT 활용·MTS 원격서비스 확대 계획
  •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 가운데 NH투자증권이 디지털 부유층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비대면 자산관리(WM) 서비스 확대에 공들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자산 1억원 이상 VIP 고객 대상 '디지털케어 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해 4월부터 자산 규모 1000만원 이상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돼온 수익률 점검 서비스 '디지털 케어'의 상위 버전이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을 활용해 직접 주식 투자를 하는 엄지족들의 급속히 유입되면서 디지털케어 서비스 신청 고객은 매분기 1만명씩 증가해 현재 기준 7만명에 이른다. 서비스 유지율은 91%로,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자산 1억원 이상 고객군을 대상으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인 건 디지털 부유층이 급격히 늘고 있어서다.

    디지털케어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 중 자산 규모가 1억원 이상인 고객 수는 지난해 말 3127명에서 이달 초 기준 1만1444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자산 총액은 6900억원에서 2조7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디지털케어 플러스 해당 고객은 1인당 평균 2억원 이상의 자산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디지털케어 플러스는 자산 기준을 높인 프리미엄 서비스인 만큼 ▲중소형주 탐방노트 ▲애널리스트의 종목 및 업종 분석 영상 ▲프라이빗 골프레슨 ▲예약 상담 ▲생일선물 ▲종목별 실시간 수급 ▲대면 투자설명회 등 한층 확대된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사는 이들이 자산을 직접 관리하면서도 대중층 고객군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한다는 점을 공략했다. 앞서 지난 3개월간 개별 서비스를 제공, 고객만족도 평균 95점을 넘긴 서비스를 패키지화했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디지털 부유층 고객 비지니스 영역에서 선도적 지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플러스 고객에게 양질의 투자상담을 할 수 있는 디지털어드바이저 역량 및 솔루션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주식 분석이 가능한 검증된 투자정보 챗GPT 도입은 물론 채권·주가연계증권(ELS)·펀드 등 최적의 금융상품 투자를 위한 분석기능을 탑재할 방침이다. 

    또한 비대면 상담 환경 극복을 위해 상품투자, 실전투자 및 분석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원격 서비스 활용을 확대한다.

    디지털케어 플러스 서비스 패키지를 확장해 보유 종목 및 급등락 섹터의 컨티전시 상황 발생 시 투자전략 유선 안내를 다수의 고객에게 신속히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투자정보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디지털 부유층 고객들의 이용률이 높은 만큼 부산·광주·대구·대전 지방 거점 지역 투자설명회를 확대 실시한다.

    김봉기 디지털고객관리본부 대표는 "고객의 자산규모와 투자 대상, 정보 니즈 등도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대되는 만큼 디지털자산관리센터도 그 흐름에 발맞춰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의 디지털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서비스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을 비롯해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급증하는 매스(Mass) VIP 고객 확보를 위해 앞다퉈 관련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은 스스로 투자처를 공부하고 투자 정보에 대한 니즈가 큰 경우가 대부분으로, 오히려 대면보다 비대면으로 자산관리를 직접 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증권사들도 이런 환경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고액 자산가들을 잡기 위해 MTS 업그레이드는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