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영업권역 수도권 확장"자산규모 5조… 업계 7위권 도약 기대부동산PF 면밀 실사… 매각가 3000억 수준증권·보험 앞서 저축은행으로 M&A 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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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인저축은행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첫번째 M&A는 저축은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M&A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충청 지역에 한정된 저축은행 영업망을 수도권으로 확장하기 위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의지는 확인됐지만 구체적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힌 관계자는 "다만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영업반경이 겹치기 때문에 분리매각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 전후부터 비은행 부문 강화에 공을 들여온 임종룡 회장은 증권과 보험쪽에 마땅한 매물이 없는 형편에 마냥 M&A가 지연되자 우선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를 계기로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도 분당·일산·부천·평촌 등 4곳에 지점을 보유한 자산규모 3조2991억원의 저축은행이다. 

    우리금융이 보유 중인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충청권에 영업 기반을 두고 있으며, 자산규모 1조6104억원, 자산순위 30위 규모다. 

    두 저축은행이 합칠 경우 자산 규모 5조원 규모로 업계 7위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M&A 업계에서는 상상인저축은행 매각가격을 자본금(6월 말 기준 2945억원) 수준인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인수가격의 관건은 2금융권을 흔들고 있는 부동산 PF이다.

    6월 말 현재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 14.12%, 연체액은 567억원이다. PF대출과 건설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의 총 연체규모는 1355억원, 연체율은 12.7%에 달한다.

    우리금융은 최근 모 회계법인과 실사자문 계약을 맺은 상태로 부동산PF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상상인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상상인은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