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클래스 2004년부터 진행…커피추출·푸드페어링 실습 코로나19로 3년간 잠정중단후 5월 재개…1회차 1500명 신청에스프레소 제조방법 강연…내달 21일 두번째 참가자 모집
  • ▲ 2021 스타벅스 커피 앰배서더 컵 우승자 서우람 앰배서더(펠릭스)가 별다방 클래스 참가자들에게 원두 추출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최신혜 기자
    ▲ 2021 스타벅스 커피 앰배서더 컵 우승자 서우람 앰배서더(펠릭스)가 별다방 클래스 참가자들에게 원두 추출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최신혜 기자
    초록 사이렌 로고가 새겨진 흰 머그잔의 진하고 따끈한 커피 한 잔. 스타벅스 커피는 전문 바리스타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지만, 아마추어인 내 손을 거쳐서도 이 특별한 맛이 구현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가을의 선선함이 물씬 느껴지던 26일 오후, 소공동 스타벅스 아카데미센터를 찾았다. 커피세미나 '별다방 클래스'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서다.

    스타벅스는 자사커피를 소개하고 커피추출 실습, 커피와 푸드페어링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고객참여 행사 별다방 클래스를 2004년부터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 올 초까지 행사를 잠정 중단했지만, 5월 다시 행사를 재개했다. 지난 5월30일부터 6월10일까지 진행된 첫 번째 별다방 클래스는 신청 1일차에만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신청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아카데미센터에 들어서자마자 온 복도와 실습장에서 스타벅스 감성이 한껏 느껴진다. 파트너들의 전유물 '초록 앞치마'와 닉네임이 쓰인 명함을 부착하면, 본격적으로 클래스가 시작된다. 
  • ▲ 커피 추출방식은 크게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으로 나뉜다. ⓒ최신혜 기자
    ▲ 커피 추출방식은 크게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으로 나뉜다. ⓒ최신혜 기자
    첫 번째 실습장에서는 세 가지 커피 추출방식에 대해 배우고 직접 이를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진다. 오늘의 원두는 11월 출시를 앞둔 스타벅스 신제품 '크리스마스 리저브 2023'이다.

    2021 스타벅스 커피 앰배서더 컵 우승자 서우람 앰배서더(펠릭스)는 "커피 추출 방식은 무궁무진하지만 크게 침출식, 여과식, 가압식으로 나뉜다"며 직접 세 종 방식으로 내린 작은 커피잔을 나눠줬다.

    침출식은 물에 커피가루를 넣고 우려내는 방식, 여과식은 필터로 걸러 마시는 방식, 가압식은 압력을 이용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앰배서더는 800년 전쯤부터 에티오피아에서 시작된 커피 역사와 카페인에 대한 인식, 종교 관련 풍습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준다.

    안내에 따라 세 가지 방식의 커피 향을 맡아보고, 공기와 함께 소량 들이켜본다. 풍미가 있지만 다소 얕은 느낌의 침출식, 신 맛이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깔끔한 여과식, 짙고 풍부한 맛의 가압식이 주는 맛과 향이 크게 달라 신기했다. 
  • ▲ 별다방 클래스에서는 직접 컴프레소를 통해 에스프레소를 제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최신혜 기자
    ▲ 별다방 클래스에서는 직접 컴프레소를 통해 에스프레소를 제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최신혜 기자
    각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추출방식에 대해 한참을 열띠게 토론한 후, 장소를 이동해 직접 커피를 내려보는 시간을 가진다.

    밝고 쾌활한 성격의 18대 커피 앰배서더 양정은 앰배서더(애니)가 컴프레소, 그라인더를 통해 에스프레소를 제조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그라인더를 통해 직접 0점을 맞추고 순서에 따라 원두를 곱게 간다. 일정한 속도로 갈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컴프레소 부품을 분해한다. 에스프레스 머신 한 대를 압축해놓은 효과를 내는 제품이다. 추출을 위해 재조립한 후 분쇄한 원두가루를 넣고 압축한 후 뜨거운 물을 붓고 뜸을 들인 후 손잡이를 내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황금색 원 테두리를 띤 에스프레소 원액이 추출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신기하면서도 "그라인더, 컴프레소를 사야만 하겠다"는 물욕이 먼저 솟구친다.

    실제 스타벅스 측은 "별다방 클래스에 참여한 후 컴프레소를 구매하는 참가자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 ▲ 스타벅스 시크릿 레시피를 통해 직접 제조한 헤이즐넛 스위트 크림 라떼ⓒ최신혜 기자
    ▲ 스타벅스 시크릿 레시피를 통해 직접 제조한 헤이즐넛 스위트 크림 라떼ⓒ최신혜 기자
    맛있게 추출된 에스프레소를 마셔본 후, 다시 세 번째 장소로 향한다. 별다방 클래스를 위해 만들어진 '시크릿 레시피'의 특별한 음료를 직접 제조해보는 시간이다.

    이 공간에서는 노원, 잠실, 부천, 청주, 광주, 울산 등에서 이 순간을 위해 올라온 스타벅스 DCM(District Coffee Master)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커피 추출부터 감별, 커피 테이스팅, 스토리텔링 등 스타벅스의 전문적인 커피 테스트 과정을 통과한 전문가들이다.

    오늘의 음료는 크리스마스 시즌 인기 음료 토피넛라떼에서 영감을 얻은 '헤이즐넛 스위트 크림 라떼'다. 고소하면서도 너무 달지는 않은, 맛있는 음료를 위해 스타벅스에서 특별히 고안한 레시피다.

    정해진 대로 시럽을 섞고, 크림을 펌핑하고, 에스프레소를 내린 후 토핑까지 올려주면 오늘의 음료 완성이다. 새삼 음료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많은 노력이 필요하구나, 절감하는 순간이다.

    직접 만든 음료라 그런지 더 특별히 맛있다. 제조과정 내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더욱 맛있게 음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전문가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오늘만큼은, 살 찔 걱정 없이 달콤한 음료 한 번에 원샷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오는 11월16일부터 21일까지 두 번째 별다방 클래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원두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