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1% 감소 불구 영업익 67.9% 급증 고유가 속 여름철 정제마진 강세 실적 견인 4분기 '난방유' 수요 증가 기반 실적 호조 이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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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IL(에쓰-오일)이 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 영향으로 3분기 탄탄한 실적을 거뒀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5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7.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454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정유 부문은 3분기 매출액 7조1987억원, 영업이익 6662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 정제마진이 역내 생산설비 가동 차질로 반등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진입 및 항공 여행 성수기 수요 강세도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248억원·454억원으로 집계됐다. 파라자일렌(PX)와 벤젠의 경우 휘발유 혼합 생산을 위한 원료 아로마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했다. 역내 신규 대형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도 발생했다.

    폴리프로필렌(PP)·프로필렌옥사이드(PO) 시장은 역내 신규 설비 가동과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약세를 보였다.

    윤활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761억원·1472억원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비수기로 인한 수요 둔화 및 주요 공급사들의 정기보수 종료의 영향을 받았다.

    에쓰오일은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등유와 항공유는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및 여행 수요 회복이 스프레드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경유는 재고 비축 수준이 평년 대비 저조한 상황이다. 동절기 등유 수요 충족을 위한 수율 조정도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부문은 아로마틱 제품 생산 증가와 다운스트림 설비 재가동이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 분야는 중국 소비 수요 개선과 설비 가동률 조정에 따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윤활기유 스프레드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기보수·수율 조정으로 타이트한 공급이 이어지고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도 조달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시중 금리 대비 낮은 수준으로 최대주주 대여금에 대한 주요 조건 협의와 은행 차입 약정이 완료됐다"며 "다각화된 옵션을 확보해 최적화된 프로젝트 자금 조달 실행 및 비용 최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