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련 ETF 수익률 상위권 올라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 11.99% 전체 1위1조위안 규모 특별국채 발행…증권가, 단기적 효과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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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1조위안 규모의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자 중국 관련 ETF가 증시 약세 속 수혜를 입어 홀로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30일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수익률 상위 10개 ETF 가운데 6개가 중국 관련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가 11.99%를 기록, 홀로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6.49%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해당 ETF는 차이나전기차 지수의 일별수익률을 2배씩 추적한다. 현재 순자산규모는 362억원 수준이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7.76%)와 TIGER 차이나CSI300레버리지(6.57%) 등 중국 관련 레버리지 ETF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KBSTAR 차이나항셍테크(5.85%), ACE 중국본토CSI300레버리지(4.92%), KODEX 차이나항셍테크(4.86%),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4.79%) 등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이 고루 4%대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 ETF는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과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 가능성 등이 대두되며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나오면서 반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 24일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승인했다. 특별국채 발행은 이번이 다섯 번째로 인프라 투자와 지방정부에 이전재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전인대 상임위원회는 추가 국채 발행을 위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설정했던 국가 재정 적자 규모를 3.8%로 상향했다.

    중국 정부의 재정적자 계획 수정 사례가 드문 만큼 목표 경제성장률(5%) 수성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상회했지만 생산과 투자,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중국 정부가 목표한 올해 GDP 성장률 5% 달성이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경제 주체의 소비 및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지방정부의 재정 악화와 내년 상반기 지방정부 부채의 롤오버에 따른 재정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대 불안요인인 미중 갈등 등 중국이 직면한 성장 둔화 요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 경기 사이클 회복과 관련하여 시급히 필요한 것은 소비 정상화지만 중국 정부의 소비 부양책은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또한 중국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인 미중 갈등도 해소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도 경기 회복에 큰 걸림돌"이라고 짚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중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정부 자금 경색 우려가 줄고 추가 부양책도 이어지면서 경기 개선세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도 "다만 이번 정책은 중국의 구조적 성장 둔화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기 힘들고, 경기 하단을 견고하게 지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