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하반기 가격 인상 약 13% → 6% 조정 인상11월부터 인상 가격 적용… 레미콘업계도 11월 중 건설업계 협상레미콘 제조원가 중 시멘트 약 40% 차지… "가장 많은 비중"
  • 시멘트업계가 당초 인상안보다 절반 정도 낮춘 6%대 인상율을 공지하며 공은 레미콘업계로 넘어왔다.

    31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쌍용C&E, 한일시멘트에 이어 나머지 시멘트사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은 기존에 공지했던 인상율에서 절반 정도 낮춘 6%대 조정안을 제시했다.

    아세아시멘트는 6.4%로 나머지 한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는 모두 6.7%로 인상률을 낮췄다. 성신양회·삼표시멘트·한라시멘트는 다음달 1일부터 벌크 시멘트 가격을 t당 10만50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아세아시멘트는 다음달 1일 출하분부터 t당 10만5300원에서 11만20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멘트업계는 전력비 상승과 각종 원부자재 공급 가격의 급등 등을 사유로 시멘트 판매가격의 인상을 주장해12.1% ~ 14.3% 가량 톤당 가격 인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쌍용C&E와 한일시멘트가 건설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한 발 물러서며 나머지 업체들 역시 가격을 인하할 수 밖에 없었다. 시멘트 제품은 품질이 크게 다르지 않아 가격 경쟁력에 따라 가격 인하 업체로 수요가 쏠리기 때문이다.

    시멘트가격 인상이 마무리되며 시멘트를 원재료로 삼는 레미콘 업계 역시 건설사와 다음달 중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는 레미콘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다.

    건설사와 레미콘사는 올해 1월과 5월 2차례 레미콘 가격을 각각 4200원 인상하며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하반기 가격협상은 시멘트사의 기습적인 가격 인상으로 또 다시 협상을 진행해야하는 상황이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은 올해 시멘트사와 레미콘연합회 사이 가격협상을 체결해 건설사로 떠넘기는 구조를 더 수용할 수 없다며 최종 가격 부담자인 건설사가 직접 협상 전면에 나선 바 있어 이번 협상이 주목되고 있다.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건설사와 가격 협상할 예정이지만 아직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