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체스터대병원-국제MPU컨소시엄 자문 협력 입원환자 전담 정신과 의사 일대일 배정 신체·정신질환 동반 환자 협진 체계 구축
  • ▲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중앙대병원
    ▲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중앙대병원
    중앙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 '내과-정신건강의학과 통합케어 병실(Medical Psychiatry Unit, MPU)' 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통합케어 병실은 일반병원 병실서 치료하기 어려운 정신과적 증상이 있고 정신건강의학과 병동에서 치료하기에는 내외과적 질환이 중한 환자를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 6월 중앙대병원에 통합케어 병실을 가장 활발하게 시행 중인 로체스터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 호창리(Hochang Lee) 교수와 국제MPU컨소시엄 위원장인 마르샤 위틴크(Marsha Wittink) 교수가 방문해 자문 및 협력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약 3개월간의 기획과 준비과정을 거쳐 이번에 국내 최초로 병동을 오픈하게 된 것이다. 
       
    통합케어 병실 운영은 입원내과와 정신건강의학과가 협력해 입원 전담의가 주치의로서 입원환자를 진료하고 전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주치의와의 협의를 통해 입원환자의 정신 및 행동 문제를 살피고 치료하게 된다.

    입원 대상은 내과적 신체 건강과 정신건강의 문제가 동반되는 급성 약물 중독, 약물 금단 증후군, 자가면역 및 내분비 질환에서 급성 신경 정신 증상이 동반된 환자 또는 내과 환자 중 질병 및 병원 환경에 대한 외상성 반응 및 급성 섬망, 뇌병증 및 동요가 있는 환자 등이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중 항생제 및 중점적 의료 모니터링이 필요한 급성 감염 환자, 급성 신기능 부전,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이 동반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입원환자는 담당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일대일 배정받아 매일 회진을 받고 정신과적 문제에 대해 야간 및 휴일에도 최우선 연락(primary call)을 통해 문제를 상담받고 조치 받을 수 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통합케어 병실은 미국과 네덜란드 등 종합병원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기존에 통상적인 입원 병동과 비교해 환자의 재원 기간 감소, 시설이 아닌 자택으로의 퇴원 증가, 재입원 감소 등의 효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내 최초 운영을 통해 이를 입증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