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지역별 구체적 감축계획 발표한국씨티銀, 재채용 550명 감소 불가피"일부 축소 있을 수 있지만 부담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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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그룹이 전세계에 포진한 인력 10%를 감축하기로 하면서 한국씨티은행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경 구체적인 인력감축 계획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시간 6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전 세계 직원 24만 명 가운데 최소 10%(2만4000명)를 감원할 예정이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규모 감원에 착수해 수년간 계속된 주가 하락 손실과 미국경제 둔화로 어려워진 매출성장을 만회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씨티그룹의 주가는 2021년 최고점 대비 47% 넘게 빠졌다. 제인 프레이저 CEO는 2021년 초 취임 직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등 회사의 체질 개선에 힘썼지만, 증시에서 저평가되는 등 주가를 부양하지 못했다. 

    한국씨티은행은 그룹 차원의 비용절감 전략에 한국이 포함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글로벌 차원의 인력감축 계획 발표 이후 각 지역별 구체적인 안들이 나오는 수순"이라며 "한국의 경우 현원이 자연스럽게 줄고 있어 추가 인원감축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소매금융 부문 철수를 단행하고, 그해 11월 전체직원 3500여명 가운데 약 60%에 해당하는 21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듬해 4~5월에는 희망퇴직자 중 550여명을 단기계약직원으로 재채용했다.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소비자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한 업무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 조치다. 

    재채용 직원들은 소매금융, 기업금융, 전산 등 모든 직군에 배치돼 3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