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용 특수효소 및 DX 기술료 상승, ODM 사업 전년 동기 대비 50%↑레진·배지 생산 및 툴라스로마이신 신공장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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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미코젠
    아미코젠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행하는 바이오 의약품 소재 레진·배지 등 신사업 추진을 앞두고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8일 아미코젠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최대치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미코젠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9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60억원 정도 증가한 규모다. 매출도 20% 오른 120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0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0억 적자에서 83억 증가한 1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의 평가 손실 축소로 156억 적자에서 201억 증가한 44억원을 기록했다. 

    아미코젠의 주요 매출 성장은 제약용 특수효소와 DX 기술료 등이 크게 작용했다. 3분기 제약용 특수효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고 DX 기술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DX 기술료는 생산원가가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또한 헬스케어 사업도 연구·개발·생산(ODM) 수주 확대에 따라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75억원을 기록했다.

    아미코젠차이나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9% 증가한 104억원을, 매출액은 21% 증가한 90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항생제 시장 성장에 따라 전 사업 부문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수익성 높은 API와 완제의약품 판매 증가로 영업이익률은 11%를 달성한 것이다. 

    아미코젠차이나는 생산 능력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 VBP정책 시행으로 인한 안정적인 매출처 확보, 럼피스킨병 등 전염병 확산에 따른 항생제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할 전망이다. 

    아미코젠의 사업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새로운 사업들이 추진되면서 기업가치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내달 송도에 완공예정인 배지공장이다. 배지공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설립되는 것으로 총 61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2만140㎡ 규모로 들어선다. 

    이곳에서 아미코젠은 신사업으로 추진해왔던 레진과 배지 등을 본격적인 생산하며 내년부터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의약품 원료 자급률이 수년간 20%에 웃돌면서, 국내 의약품 원료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만큼 송도 배지공장과 국내 바이오기업 간의 많은 협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송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 등과 같은 바이오 대기업들이 밀집해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어 아미코젠은 동물용 완제의약품, '툴라스로마이신'(Tulathromycin) 완제의약품 등에 대한 중국 내 대형 고객사 거래처를 확보해 3분기부터 납품을 시작한 바 있다.  

    완제의약품의 마진율은 40% 이상이고 툴라스로마이신은 90% 이상이다. 툴라스로마이신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서 여러 종류의 동물용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아미코젠은 동물용에 이어 신규 성장 동력으로 인체용 의약품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세프디니르, 프로파세타몰 등 인체용 원료의약에 이어 세파계 항생제인 세프로질, 세픽심 원료의약을 개발 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미코젠의 효소사업부의 실적 성장과 ODM 수주 확대 등으로 상장 이후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향후 아미코젠차이나와 신공장 준공에 따른 시장 확대에 신성장동력 확보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