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5일부터 '115전보 서비스' 중단1885년 한성전보총국, 첫 전보 서비스 시작…통신환경 변화
  • KT가 내달 15일 ‘전보’ 서비스를 폐지한다. 집집마다 유선 전화가 생기고,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이용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15일 KT에 따르면 KT의 ‘115 전보’ 서비스가 내달 15일부로 종료된다. 전보는 1885년 한성과 인천 사이에 최초의 전신시설이 개통되면서 시작됐다. 우리나라 통신의 출발점인 셈이다. 전보는 정해진 글자수까지 기본료를 내고, 글자가 추가될수록 추가 금액이 붙어 ‘축승진’, ‘조부 위독’과 같은 축약어가 주로 사용됐다.

    전보 업무는 최초에 한성전보총국(KT의 전신)이 담당했고, 이후에 정부기관이 맡다가 KT가 관련 통신 업무와 함께 민영화되면서 전보 서비스를 이어갔다. 이후 가정용 전화에 이어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전보 이용이 줄어들었고, 이에 KT는 메시지와 함께 꽃, 떡 등 선물을 함께 보내는 등 서비스를 늘려갔다.

    하지만 이용량 감소로 결국 2018년 4월 국제 전보 서비스를 종료했고, 내달 국내 서비스까지 끝나면서 ‘전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