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스토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구독형 서비스구독료는 미정… 12월 중순께 확정패션사업 순항 중인 이랜드, 충성고객 확보에 집중
  • ▲ 이랜드가 선보인 구독형 멤버십 '맥스 멤버스' 추가할인까지 적용된 뉴발란스 운동화. ⓒ이랜드몰 홈페이지 캡쳐
    ▲ 이랜드가 선보인 구독형 멤버십 '맥스 멤버스' 추가할인까지 적용된 뉴발란스 운동화. ⓒ이랜드몰 홈페이지 캡쳐
    “뉴발란스 327이 5만원대?”

    운동화를 사려고 각종 쇼핑몰을 돌며 가격을 비교해보던 회사원A씨는 이랜드몰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인기모델인 뉴발란스 327 가격이 다른 곳보다 2만원 정도 저렴한 6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현재 무료로 체험 진행 중인 구독 멤버스 7% 추가할인까지 더해 5만원에 새 운동화를 득템할 수 있었다. 

    패션 부문의 탄탄한 성장을 기반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이랜드가 온라인 패션 스토어 중에서는 처음으로 이랜드몰 구독형 멤버십을 출시하며 충성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21일 이랜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정식 오픈한 구독 서비스는 아직 구독료 여부가 미정이다. 이에 오는 12월 31일까지 소비자들은 이랜드몰에만 가입하면 누구나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대 80%까지 할인되는 품목이 많아 입소문이 퍼지는 중이다.

    이랜드는 연말을 맞아 이랜드몰에서 취급하는 각종 브랜드의 이월 상품와 재고 물량을 자사 온라인 스토어인 이랜드몰에 대거 풀었다. 

    뉴발란스, 스파오 등 이랜드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는 물론이고 의류, 스포츠, 슈즈, 식품 등을 최대 80% 할인된 금액으로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인기 모델은 빠르게 품절됐다.   

    이달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에 더해 구독형 멤버십 ‘맥스 멤버스’의 7% 추가 할인까지 더해져 할인율은 적게는 20%, 많게는 80%에 달한다. 

    특히 뉴발란스 같은 인기 브랜드의 할인율 폭은 다른 쇼핑몰 대비 큰 편이다. 이랜드가 직접 취급하는 브랜드라서다.

    이랜드 관계자는 “연말에 고객들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이랜드몰이 관리하는 재고 상품을 다른 플랫폼이 아닌 이랜드몰에 높은 할인율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독 서비스인 ‘맥스멤버스’는 할인횟수 제한이 없다. 매 주문 건마다 7%씩 할인이 가능한 것. 상품 당 최대 할인금액은 3만원이지만 무료배송, 카드사 할인 등을 더하면 추가 혜택이 쏠쏠한 편이다.  

    이랜드는 일단 무료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살펴본 뒤 오는 12월 중순쯤 구독료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멤버십을 체험 중인 고객들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추가 결제 없이 이용 가능하다. 자동 추가 결제도 없다. 

    업계는 패션사업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기록 중인 이랜드가 충성고객을 모으기 위한 공략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올 3분기 이랜드월드의 패션사업 부문은 뉴발란스, 스파오 등 브랜드를 기반으로 매출 3590억원, 영업이익 539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83% 증가한 금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커머스사들이 고객을 묶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구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라며 “패션 전문 온라인몰 중에서는 이랜드가 첫 시도인 만큼 성공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