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MnM COO로 이동…이차전지 강화·IPO 추진 맡아그룹 신성장동력 전초기지서 경영 능력 증명 과제구자은 회장 이은 차세대 총수 후보 평가
  • ▲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내년부터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다. ⓒLS
    ▲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 내년부터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이동한다. ⓒLS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 부사장이 내년부터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긴다.

    LS MnM은 그룹의 차세대 성장 전략인 ‘비전 2030’ 달성에 중추적 역할을 맡은 핵심 계열사로, 이번 인사를 통해 구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평가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LS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LS MnM에 COO와 경영관리본부를 새로 두고 구동휘 부사장에게 COO 자리를 맡겼다. 

    구 부사장은 앞으로 신설된 경영관리본부를 이끌며 소재 사업 강화와 LS MnM의 기업공개(IPO) 추진이라는 과제를 맡게 됐다.

    1982년생인 구 부사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인 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의 아들이다. 

    또한 ㈜LS와 E1, LS일렉트릭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미래 성장 사업을 이끌어 온 차세대 경영자다.

    구 부사장이 사령탑을 맡을 LS MnM은 LS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 핵심 기지로 점찍은 곳이다.

    구자은 LS 회장은 올해 초 자산 규모를 2030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는 '비전 2030'을 선포했는데, 이를 위한 신성장사업 중 하나가 LS MnM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이다.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도 그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사촌 형제인 구 회장 뒤를 이어 차기 총수에 오를 후보로 꼽히는 오너 3세 중 한 명인 만큼 주요 계열사에서 경영 역량을 기르기 위해 구 부사장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LS그룹은 지난 30년간 사촌 공동 경영 전통에 따라 창업주의 자손들이 9년마다 경영권을 승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구 회장은 오너 2세 중 마지막 회장으로, 이후 오너 3세 경영인 중 차기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LS가의 3세들은 구동휘 부사장과 구본규 LS전선 사장(1979년생),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1977년), 구본권 LS MnM 전무(1984년생) 등이 있다.

    내년에 있을 LS MnM IPO도 업계 안팎의 관심사다. 배터리 소재 사업을 가속화 하는 동시에 안정적 재무구조를 구축해 성공적인 IPO를 실현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구 부사장이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경우 그룹 내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S MnM은 LS니꼬동제련에서 새 간판을 단지 1년 만에 그룹 핵심 계열사로 떠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LS 매출 중 LS MnM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가장 크다.

    LS그룹은 올해 초 비전 2030을 통해 자산을 50조원 규모로 성장시켜 세계 시장 선도 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8년간 총 20조원 이상을 배터리, 전기차, 반도체와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 분야 등 신성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비전2030의 일환으로 LS MnM은 전날 67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만9000평 규모로 배터리 소재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조원가량의 추가 투자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이차전지 배터리 소재인 황산니켈 생산 공장을 새만금에 짓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S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룹의 미래 성장을 독려하고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을 강화해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CFE) 시대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