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문기관 통해 본사·현장 안전보건시스템 점검 진행협력사 경영진 심층면담…출입 강화해 미승인 작업 차단
  •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 DL이앤씨 사옥. ⓒDL이앤씨
    DL이앤씨는 안전보건시스템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점검과 협력사 경영진 대상 심층면담을 통해 '중대재해 제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전점검 및 면담을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의견들을 면밀히 검토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9월부터 2개월간 고용노동부 지정 안전관리 전문 컨설팅 기관인 산업안전진단협회와 함께 본사 및 현장의 안전보건체계를 점검했다. 건설안전기술사를 비롯한 11명의 전문가가 본사 안전보건관리 부서와 주택 및 토목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을 실시했다.

    본사에선 안전보건관리 조직과 관련 시스템 전반을 들여다봤으며 중대재해처벌법 이행사항의 적정 여부를 점검했다. 위험성 평가 실적 및 이행 사항과 안전사고 분석 및 예방 대책의 적정성 등도 확인했다.

    현장에선 재해 위험성이 높은 구조물과 건설기계를 점검하고 본사 안전지침의 수행 여부 등을 평가했다. 화재와 질식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전기설비와 인화성 물질 관리, 지하 작업 등도 집중 점검했다.

    본사 및 현장 안전시스템에 대해 산업안전진단협회는 "관련 법규 요구사항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지만 미승인 작업 등 건설업종 특성에 따른 리스크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는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뒤 본사와 전 현장에 개선 방안을 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DL이앤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 본사에서 중대재해 사고 재발방지를 목표로 주요 협력사 경영진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DL이앤씨 관계자를 비롯해 최근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협력사 6곳 경영진이 참석했다. DL이앤씨는 심층면담을 통해 중대재해 관련 현실적인 어려움을 청취한 뒤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DL이앤씨는 작업계획서 제출 없이 임의로 진행되는 미승인 작업을 막기 위해 다양한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장근로자 출입통제시스템을 강화해 당일 작업에 반영되지 않은 인원의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안전교육 미이수 근로자를 식별해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매일 작업 투입 전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교육 참석 인증스티커를 안전모에 부착시키고 있다.

    첨단 스마트장비도 활용하고 있다. 우선 근로자들이 밀폐공간·가설시설 등 위험구간 진입시 경보음이 울리는 위치기반 안전플랫폼을 현장에 구축했다.

    각종 건설장비에도 접근 센서 및 AI 카메라를 부착했다. 이는 작업 반경내 근로자 진입시 작업을 즉시 중단할 수 있도록 신호수와 장비 운전기사에게 비상알림을 울리는 것이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전 사업장에 CCTV를 확대 설치했으며 본사에서 이중으로 현장 안전을 실시간 확인하는 중앙관제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관리에 취약한 조회시간이나 점심시간에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순찰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연말부터는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법적 기준 외 추가로 배치하는 안전전담자의 임금을 지원하는 한편 근로자 이동식 휴게실과 같은 안전시설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측은 "안전보건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해 더욱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