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논란 김 총괄, 4일 비상 경영회의 참석"일반적 조사에 난리 쳐…자신이 세 번째 사례"윤리위·언론·노조에 신고당한 임원 두 명 더 있어
  • ▲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연합뉴스
    ▲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연합뉴스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4일 폭언 논란과 무관하게 조사는 계속 이어져야 하며 자신처첨 말꼬리를 잡혀 업무 외적 이유로 '날아갈 뻔' 한 사례가 회사에 더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오늘 오전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 후 "원래는 별 것 아니었고 일반적인 조사였는데 갑자기 난리를 치니까 이렇게 커진 것"이라며 "외부에 오픈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괄은 "똑같은 방식으로 묶은 다음에 윤리위원회에 넣고 언론에 터뜨리고 노조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다섯 번째로 날아갈 뻔한 임원이었더라"며 "카카오에서 세 번째, 다른 기업에서 2명"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폭언 논란에 대해 700억~800억 원 규모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를 결재·합의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한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했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해명한 적 있다.

    김 총괄은 "조사를 하겠다고 그러면 조사를 받으면 되는 건데 (윤리위원화와 노조 등) 착한 분들을 너무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3일 밤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의 '100대 0'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징계 여부를 요청한 데 대해 "(규정이)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니까 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모든 정보를 내부(100%)에서 공유하고, 절대적으로 외부(0%)에 보안을 유지하자'는 100대 0 원칙을 내부 규정으로 두고 있다.

    김 총괄은 3일 게시글에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에 따르겠다면서도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괄은 오늘 고가 골프회원권 논란에 대해 "20억(원) 짜리를 준 게 아니고 예전 싼 것을 준 게 오른 것"이라며 "이번에 매각하면서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4배 오른 것도 있고 3배 오른 것도 있다"며 "거의 100% 휴양 시설과 보육 시설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